미국 아이비리그의 위기 [PADO]

김동규 PADO 편집장 2024. 3.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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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3월 9일 자 이코노미스트는 아이비리그를 중심으로 하는 미국 명문 대학의 위기를 경고했습니다. 가장 인용이 많이 되는 상위 5% 과학논문의 저자들이 이제는 중국 대학 및 연구소 소속인 경우가 많습니다. 약 25%로 중국이 미국을 추월하는 중입니다. 한때 미국 명문대로 몰리던 세계의 인재들이 이제는 싱가포르나 영국 등으로 흩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대학은 '워우키즘' 같은 이념적 압박이 토론의 자유를 약화시키고 있고 실력보다 부모가 그 대학의 동문인지를 묻는 '레거시'가 여전히 입학에 영향을 미칩니다. 학생들의 공부시간은 수십 년간 3분의 1로 줄어 들었고, 가르치고 연구하는 교원보다 행정직원의 수가 3배나 많아졌습니다. 새로운 창의는 일견 이단적인 의견과 탐구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똑같은 책을 읽고 똑같은 말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창의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미국의 아이비리그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이 이코노미스트의 지적입니다. 한국 명문 대학들은 어떨까요? 세계 최고 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역량이 있을까요? 이 기사를 읽으면서 우리 대학들의 현주소도 함께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사 전문은 PADO 웹사이트(pado.kr)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미국의 엘리트 대학을 누가 통제하고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를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는 대학과 나라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버드는 반유대주의에 대한 의회 국정조사에 직면해 있고, 컬럼비아도 유대인에 대한 '고질적인' 적대감으로 소송을 당했다.

일류 대학들은 수년간 능력주의에서 후퇴한 후 이제는 엄격한 시험 기반 입학정책을 다시 도입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그리고 이 부유한 대학들이 누리고 있는 안락한 세금 감면 혜택이 곧 더 큰 조사를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 모든 것 뒤에는 큰 질문이 있다. 넘쳐나는 돈으로 유약해지고 집단사고로 병든 미국 대학들이 과연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

이 논란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캠퍼스 내 극단적인 반응에서 시작됐다. 그리고 이 사건은 12월 블록버스터급 의회 청문회로 이어졌다.

청문회에서 정치인들은 세 명의 대학 총장을 세워놓고 반유대주의를 방치했다고 비난했다. 펜실베이니아대 엘리자베스 맥길 총장은 며칠 후 사임했다. 하버드대 총장이었던 클라우딘 게이는 지난 1월 학내 반유대주의와 논문 표절 논란(자신은 인정하지 않았다)에 휩싸여 총장직에서 사임했다.

하버드를 비롯한 다른 엘리트 대학의 많은 교수들은 강경 우파 공화당원들과 선동가들이 논쟁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주장한다. 명문 대학 엘리트들에 대한 적개심을 자극해 정치적 이득을 얻어내려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려 깊은 대학 내부자들은 지난 몇 년 동안 엘리트 대학, 특히 아이비리그에 속한 대학들이 학문과 능력주의적 가치에서 멀어진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일반 미국인들로부터도 멀어져왔음을 인정한다.

이론적으로 이러한 문제들이 미국 엘리트 교육의 결함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을 촉진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들이 결함을 더욱 고착시킬 수도 있다.

프린스턴의 법학자이자 철학자인 로버트 조지는 "미국의 명문 대학들이 대중의 신뢰를 잃고 있다"고 경고한다. "그것은 대중의 잘못이 아닙니다."

아이비리그와 다른 엘리트 대학들의 문제를 이해하려면 먼저 그들이 최근 수십 년 동안 다른 대학들과 어떻게 다른 길을 걸어왔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미국의 엘리트 대학들은 수 세기에 걸친 명문 대학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이들 대학이 누리는 현재의 부(富)는 대부분 최근에 시작된 호황에서 비롯된 것이다.

스탠퍼드의 경제학자 캐롤린 혹스비의 연구에 따르면 1960년대만 해도 미국 최고의 명문 대학과 그렇지 않은 대학의 부는 약간의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에 들어서자 그 격차가 하늘과 땅 차이로 확대됐다.

(계속)

PADO 웹사이트(https://www.pado.kr)에서 해당 기사의 전문을 읽을 수 있습니다. 국제시사·문예 매거진 PADO는 통찰과 깊이가 담긴 롱리드(long read) 스토리와 문예 작품으로 우리 사회의 창조적 기풍을 자극하고, 급변하는 세상의 조망을 돕는 작은 선물이 되고자 합니다.

김동규 PADO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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