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힘주는 삼성, LG와 'AI 가전' 주도권 맞대결

홍상희 2024. 3. 16.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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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일체형 세탁·건조기에 이어 프리미엄 TV를 동시에 출시하며 맞대결에 나섰습니다.

인공지능, AI 기능을 접목한 가전으로 새로운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건데, 삼성이 가전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이례적으로 가전 경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3일, 삼성전자는 네오 QLED TV와 올레드(OLED) TV 신제품을 선보이며 'AI TV 시대'를 선언했습니다.

[용석우 /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 2024년 올해 삼성TV가 갖고 있는 최고의 기술력을 모아 본격적인 AI TV 시대를 열게 되었습니다. 딥러닝 기술을 한 차원 더 끌어 올렸으며, 이를 바탕으로 더 강력해진 8K 경험을 소비자분들께 전달해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같은 날, OLED TV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LG전자도 AI 성능을 대폭 강화한 올레드(OLED), QNED TV를 출시하며 맞불을 놨습니다.

기존 제품과 비교해 AI 성능이 4배 강력해져 픽셀 단위까지 분석해 화질을 끌어올렸고, 소리도 공간 사운드로 확장했다는 게 LG의 설명입니다.

세탁기와 건조기 기능을 하나로 합친 일체형 세탁건조기 경쟁도 치열합니다.

삼성전자보다 하루 먼저 세탁건조기를 출시한 LG전자는 '옷감 보호에' 특화한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 100%를 적용한 건 유일하다며 기술력을 강조했습니다.

[이근행/ LG전자 베스트샵 매니저 : 기존에 있던 건조기 같은 경우에는 히터 방식이라고 해서 뜨거운 바람으로 열풍으로 말려졌다는 반면 히트 펌프라고 해서 우리가 생각할 때 그냥 큰 제습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그래서 최대한 옷감 손상도 적고 옷감의 수축도 줄어든 제품이라고 봐주시면 됩니다.]

삼성전자도 합리적인 가격대와 갤럭시 스마트폰 등 다른 삼성 가전과 연동되는 초연결성을 부각하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삼성과 LG의 이례적인 '혁신 가전' 맞대결이 펼쳐지면서 침체했던 가전 시장에 활기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이재용 회장이 수원 사업장을 찾아 글로벌 TV 사업 전략을 점검한 직후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AI 가전' 시장의 주도권을 잡아 LG전자가 주도해온 가전 시장 흐름을 바꾸겠다는 의지입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중국 최대 가전 전시회 'AWE 2024'에도 나란히 참가해 각각 맞춤형 가전과 프리미엄 가전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을 앞세운 혁신 가전 맞대결에 나선 '빅2'의 희비는 소비자들의 평가에 따라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상희입니다.

촬영기자;진형욱

그래픽;이원희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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