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투수 될까" 하이투자증권, 성무용號 부동산PF 해법 찾을까

염윤경 기자 2024. 3. 16.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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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무용 전 DGB 대구은행 부행장이 하이투자증권의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

하이투자증권의 구원투수가 될 성 내정자에게 부여된 과제는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 해결과 실적 개선이다.

임추위는 성 내정자가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의 전략기획, 인수합병(M&A), 인사, 마케팅, 홍보 등 폭넓은 업무 경험을 통해 조직이해와 소통능력을 갖춘 것을 높게 평가했다.

하이투자증권과 성 내정자는 올해 부실PF를 정리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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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포커스] 부동산PF 리스크, 실적개선 주요 과제
하이투자증권이 성무영 전 DGB 대구은행 부행장을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사진=하이투자증권
성무용 전 DGB 대구은행 부행장이 하이투자증권의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 하이투자증권의 구원투수가 될 성 내정자에게 부여된 과제는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 해결과 실적 개선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11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성 부행장을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성 내정자는 오는 28일 개최되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후 이사회를 통해 대표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오는 2026년 3월까지다.

성 내정자는 1963년생으로 대구대학교 통계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교에서 부동산학 석사를 취득하고 경일대학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대구은행에 입행해 금융권에 발을 들였다. DGB금융지주 전략기획부장을 거쳐 DGB금융지주 전략경영본부 부사장, 대구은행 마케팅본부와 영업지원본부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DGB금융지주 설립을 주도하고 그룹의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과 자회사 경영관리 체계화 구축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임추위는 성 내정자가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의 전략기획, 인수합병(M&A), 인사, 마케팅, 홍보 등 폭넓은 업무 경험을 통해 조직이해와 소통능력을 갖춘 것을 높게 평가했다. 다양한 경력과 탁월한 능력을 기반으로 하이투자증권의 구원투수가 될 인물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앞선 몇 년 동안 부동산PF 대출과 연계해 공격적인 영업을 펼쳤던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부동산PF관련 리스크로 큰 타격을 입었다. 하이투자증권의 PF 익스포저는 2023년 말 기준 1조595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79%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업계 평균 추정치인 33%과 대비해 두 배 이상 높다. 또 하이투자증권의 전체 PF 익스포저 중 부동산PF 비중은 8920억원으로 84%에 달한다.

지난해 영업이익의 상당 부분을 부동산PF 충당금으로 적립하면서 영업적자도 면치 못했다. 하이투자증권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56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615억원) 대비 99.5% 감소한 2억원에 그쳤다.

하이투자증권과 성 내정자는 올해 부실PF를 정리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그룹과 계열사 간의 시너지를 통해 수익 창출에도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 임추위 측은 "성 내정자는 하이투자증권의 경영 현안을 해결하고 그룹 시너지 창출에 기여해 회사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적임자로 판단해 최고 경영자 최종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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