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금리인하 물건너…어쩌면 올해 3번 인하도 어렵다 [뉴욕마감]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4. 3. 16.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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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뉴스1) 정윤영 기자 =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7일(현지시간) 상원 청문회에서 금리인하 시점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2024.03.07.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로이터=뉴스1) 정윤영 기자

뉴욕증시가 내주 중앙은행의 금리결정 회의를 앞두고 불안한 투심을 반영하듯 흘러내렸다. 전일 도매물가 상승폭이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지긋지긋한 인플레이션이 가시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금리인하 시기는 하반기로 아예 넘어간 분위기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90.89(0.49%) 내린 38,714.77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33.39포인트(0.65%) 하락한 5,117.09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155.35포인트(0.96%) 떨어져 지수는 15,973.17에 마감했다.

기술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엔비디아는 강보합세를 유지했지만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2% 가량 떨어졌고,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1% 이상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티에리 위즈먼 맥쿼리 글로벌 외환 및 금리 전략가는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확신을 주지 못한다"며 "게다가 증시에 거품이 많아서 올해와 내년에 예비된 점도표 대로 금리를 낮추는 것마저 (연준이) 의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이 기대한 6월 금리인하는 커녕 올해 연준이 예고한 3차례의 금리인하마저 줄어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퇴출위기 틱톡 가치…세계 1위 페이스북 넘어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쇼우 지 츄 틱톡 CEO가 31일 (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의 상원 법사위원회에서 열린 '빅테크와 온라인 아동 성착취 위기' 청문회에 출석을 하고 있다. 2024.2.1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미국에서 퇴출위기에 몰린 틱톡(TikTok)이 지난해 전세계 매출 1200억 달러를 올려 사실상 페이스북을 가진 메타(Meta)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틱톡은 지난해 미국에서 16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던 전세계적으로는 중국을 포함해 120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틱톡의 매출 성장세는 전년대비 약 40%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당초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그룹으로 여겨지던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지난해 매출이 1350억 달러 전년비 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타의 수치만 보면 아직까지는 메타그룹의 외형이 더 크다. 그러나 메타는 페이스북 외에 인스타그램 등으로 미디어가 나뉘어 있기 때문에 단일 소셜미디어 매출로 보면 틱톡의 규모가 크고 성장세 또한 훨씬 가파른 셈이다. 지난해 틱톡의 이익규모는 280억 달러에 달하지만 이 또한 막대한 미래투자를 감안하면 실제 잠재력보다 감액된 수준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평가다.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쇼우 지 츄 틱톡 CEO와 린다 야카리노 X(옛 트위터)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31일 (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의 상원 법사위원회에서 열린 '빅테크와 온라인 아동 성착취 위기' 청문회에 출석을 하고 있다. 2024.2.1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틱톡의 모회사는 중국 비상장 기업인 바이트댄스(ByteDance)로 이들은 재무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알려진 데이터는 미국 정부와 의회가 틱톡의 개인정보 중국 공산당 유출 가능성을 의심하며 금지법안을 만들면서 어느 정도 유출됐다. 틱톡의 가치는 이런 매출 규모로 미뤄보면 메타와 비슷한 이익배수를 적용해 최대 1500억 달러로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 FT의 설명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미 이 회사 지분 일부가 블록딜 형식으로 전체 가치 2000억 달러 규모에 거래된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지난 12월에 회사는 다시 전체 가치 2680억 달러 기준으로 지분 일부를 50억 달러에 다시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하원의회가 전일 통과시킨 틱톡 금지법안은 미국 내에서 앱 다운로드를 금지하거나 180일 이내에 틱톡을 매각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틱톡 금지법안이 상원의회 마저 통과하고 이를 조 바이든 행정부가 서명해 승인하면 적어도 미국 내에서는 사용이 금지되거나 법인을 분리 매각해야 한다.

틱톡 매각 가능성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정부 시절 재무장관을 역임한 스티븐 므누신이 재무적 투자자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를 인수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틱톡의 강제매각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힌 상황이다.
특징주 -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리비안 피스커
투자은행 씨티는 이날 마이크론테크놀로지를 최고 추천종목으로 선정하고 목표주가를 55달러에서 150달러로 상향했다. 주가는 이날 1.99% 올랐다. 씨티는 이 회사가 인공지능(AI) 관련 산업에 대한 관계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주가에 프리미엄이 붙을 수 있다고 치켜세웠다.

전기차 제조사인 리비안에 대해 증권사 파이퍼 샌들러가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했다. 목표가격도 15달러에서 21달러로 올리면서 이날 주가는 3.27% 상승했다. 파이퍼 샌들러는 리비안의 신제품 출시와 자본지출 연기결정에 대해 낙관적으로 밝혔다.

파산설이 돌고 있는 전기차 제조사 피스커는 주가가 바닥부근에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주당 11달러대인 주가는 바닥 부근에서 하루하루 변동폭을 키우고 있다. 회사 측은 파산신청보다는 다른 제조사에 매각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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