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7% vs 민주 32% vs 조국혁신당 7% [갤럽]

김현주 2024. 3. 16.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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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5명 "의대 증원, 정부안대로 해야"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3%포인트(p) 내려 30% 중반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발표됐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7%, 더불어민주당이 32%, 조국혁신당이 7%를 기록했다.

의대 증원에 대해선 '정부안대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47%, '규모·시기를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41%였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은 36%였다.

이는 직전 조사(5∼7일)의 39%보다 3%p 내린 수치다.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2월 4주 34%에서 2월 5주 39%로 오른 뒤 지난주까지 2주 연속 39%를 유지하다가 이번에 하락했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의대 정원 확대'(23%), '외교'(12%), '결단력·추진력·뚝심'(7%), '경제·민생'(5%) 등이 꼽혔다.

윤 대통령 직무 수행 부정 평가는 57%로, 직전 조사보다 3%p 올랐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6%), '독단적·일방적', '소통 미흡'(이상 9%), '의대 정원 확대'(7%) 등이 거론됐다.

한국갤럽은 "긍정평가 이유로는 지난 1년 가까이 '외교'가 첫손에 꼽혔는데, 지지난 주 '의대 증원'이 최상위로 부상하며 대통령 직무 긍정률 상승도 견인한 것으로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러나 이번 주는 직무 긍정률 상승이 멈췄고 긍정 평가 이유에서도 '의대 증원' 언급이 줄어, 정부와 의사계 간 강 대 강 대치, 의료 공백 장기화에 따른 우려감이 반영된 것으로 짐작된다"고 덧붙였다.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은 37%로 직전 조사와 동일했다.

더불어민주당은 32%로 1%p 올랐다. 조국혁신당은 1%p 상승한 7%를 기록했다.

개혁신당은 2%,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자유통일당·진보당은 각 1%로 집계됐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17%로, 직전 조사보다 2%p 줄었다.

한국갤럽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40·50대 핵심 지지 기반을 공유하며, 민주당 지지자 셋 중 한 명은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으로 조국혁신당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민주당 지지도 변동은 공천 갈등 외에 조국혁신당 등장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사실상 지지층 감소가 아닌 '분화'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4·10 총선 관련 조사에서는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40%,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49%로 나타났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46%가 '야당 승리'를 원했다. '여당 승리'를 원하는 응답은 14%였다.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를 찍겠다는 응답이 34%였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24%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은 19%, 개혁신당은 4%,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는 각 2%로 집계됐다.

정부가 내년 대학입시 의대 입학 정원을 기존 3천명에서 5천명으로 늘린다는 방침에 의사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과 관련해, '정부안대로 2천명 정원 확대를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은 47%로 조사됐다.

'증원 규모와 시기를 조정한 중재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응답은 41%였다.

'정원을 확대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은 6%로 나타났다.

의사계의 반발과 의료 공백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는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49%,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38%였다.

'이번 일로 아플 때 진료받지 못할까 봐 걱정된다'는 응답은 69%, '내가 아플 때 진료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57%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은 무선전화 가상번호 중 무작위로 추출됐다. 전화 조사원 방식으로 진행된 조사의 응답률은 14.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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