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공백 우려·이종섭 논란…지지율 고심하는 윤 대통령

나연준 기자 김정률 기자 2024. 3. 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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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개혁 이슈를 주도하며 상승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주춤했다.

최근 의대 정원 확대 이슈를 이끈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월 말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를 이끌어온 '의대 정원 확대' 이슈는 전주 대비 5%p 감소하며 23%가 됐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주(駐)호주대사에 임명한 것과 관련된 논란도 윤 대통령 지지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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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여론조사서 2주 만에 3%p 하락
긍정 평가서 '의대 정원 확대' 감소…부정 평가서 '인사' 높아져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을 주제로 열린 스무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3.1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김정률 기자 = 의료 개혁 이슈를 주도하며 상승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주춤했다. 의대 증원 확대 추진에 따른 의사 집단행동과 관련한 의료공백 우려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 비율은 전주보다 3%포인트(p) 하락한 36%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지난주 대비 3%p 오른 57%다.

최근 의대 정원 확대 이슈를 이끈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월 말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2월 말과 3월 초에는 4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기록, 총선을 앞두고 제기된 대통령 리스크가 해소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기류가 달라졌다.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를 이끌어온 '의대 정원 확대' 이슈는 전주 대비 5%p 감소하며 23%가 됐다. '의대 정원 확대' 이슈는 부정 평가 부분에서 4위(7%)를 기록하기도 했다.

정부와 의료계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면서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증원에 반발하는 의료계와 의료 공백에 관해 정부가 대응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9%였고,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방침에 대해서 '규모·시기를 조정한 중재안 마련'을 선택한 답변자도 41%였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주(駐)호주대사에 임명한 것과 관련된 논란도 윤 대통령 지지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 평가 이유로는 '인사'도 있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의대 증원 이슈는 해결되면 (지지율이) 다시 올라갈 것"이라며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은 공정에 관한 문제로 연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 대사 임명과 관련한 논란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전날 홈페이지 '사실은 이렇습니다' 코너를 통해 이 대사 관련 보도와 야권 비판에 반박했다.

대통령실은 "이 대사는 외교관으로서 공개된 무대에서 활동하게 되므로 수사 회피 내지 도피는 불가능하다"며 "대사가 출국 전 공수처가 요청하면 언제든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이미 표명했다"고 밝혔다.

또한 대통령실은 공수처 수사 상황과 출국금지 사실 등이 보도된 데 대해 "수사 비밀에 접근하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구체적인 내용이 많다"며 "수사 상황이 계속 유출되고 있다면 철저한 수사로 밝혀내야 한다"고 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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