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고르기' 비트코인, 다시 1억원대 갈까 "ETF 자금 유입 중요"

염윤경 기자 2024. 3. 16.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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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며 1억500만원대를 돌파했던 비트코인이 9000만원대로 급락했다.

16일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4시5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3.24% 하락한 9918만3000원에 거래됐다.

이날 오전 9시30분쯤 1억413만1000원까지 올랐던 비트코인은 오후가 되자 급락하며 오후 1시30분쯤 9710만원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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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9000만원대로 하락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며 1억500만원대를 돌파했던 비트코인이 9000만원대로 급락했다.

16일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4시5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3.24% 하락한 9918만3000원에 거래됐다. 이날 오전 9시30분쯤 1억413만1000원까지 올랐던 비트코인은 오후가 되자 급락하며 오후 1시30분쯤 9710만원까지 하락했다.

비트코인의 하락세와 함께 그 외 가상화폐도 일제히 하락했다. 15일 오후 4시5분 기준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3.14% 떨어진 540만5000원을 나타냈다. 같은 시각 도지코인은 5.03% 하락한 241.5원을 기록했다. 리플(4.98%), 시바이누(5.71%), 에이다(3.33%)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최근 비트코인은 현물 ETF 거래량 증가와 반감기(비트코인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 기대감으로 급등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5일 비트코인은 차익실현 매물과 금리 인하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90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최근 비트코인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자 차익실현 매물이 나타나는 것이다.

아울러 최근 발표된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PPI가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1%를 웃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함이 하락하며 위험 자산인 비트코인에 대한 투심도 하락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는 4월 중순에는 반감기도 예정돼 있어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이 재차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감기란 비트코인의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다. 앞서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은 비트코인의 상승세에 불을 붙였지만 지난 사례에서 반감기 모멘텀은 비트코인 가격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오히려 반감기 직후 기대감이 사라지며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세를 타기도 했다. 2020년 5월 반감기 이후 2020년 6월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3.3%가량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에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열쇠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유입이라고 본다. 비트코인 현물 ETF를 운용하는 운용사들은 비트코인 현물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매입하고 있다. 현물 ETF 중 거래량이 가장 많은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ETF(IBIT)의 비트코인 거래량은 지난 14일 기준 39억달러(5조1928억원) 규모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반감기가 한 달여 남은 상황"이라며 "비트코인 반감기로부터 공급 감소 효과보다 비트코인 현물 ETF로부터의 수요증가 효과가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블랙록의 IBIT의 경우 자금 유입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며 자금 유입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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