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MVP’ 로하스, 2점포 2방 폭발
한화와 난타전 끝 11대11 무승부
KT 위즈의 멜 로하스 주니어(34)는 2020시즌 KBO리그 MVP다. 그해 타율 0.349, 47홈런 135타점을 생산하면서 리그 최고 타자로 우뚝 섰다. KT에서 4시즌을 뛰면서 통산 타율 0.321, 132홈런 409타점을 올렸다. 그 성적표를 발판으로 일본 한신 타이거스로 이적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국내 투수들보다 정교한 일본 투수들의 제구력에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두 시즌 동안 타율 0.220에 그치면서 퇴출됐다. 2023년에는 멕시칸 리그에서 뛰었다. 지난해 LG에 져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머문 KT는 앤서니 알포드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로하스를 다시 데려왔다. 그가 4년 전 같은 모습을 보여주면 천군만마 같은 힘이 된다. 이강철 KT 감독은 일본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로하스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일본 캠프 때부터 심적 부담을 줄이려고 배려했다.
시범경기 초반 다소 부진했던 로하스는 지난 12일 SSG와의 홈경기에서 첫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15일 대전에서 치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선 홈런 두 방으로 4타점을 쓸어 담았다. 스위치 타자인 로하스는 1회엔 한화 좌완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를 상대로 오른쪽 타석에서 비거리 125m짜리 중월 2점 홈런, 7회엔 다섯 번째 투수인 우완 김규연을 상대로 왼쪽 타석에서 120m짜리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올 시범경기 16타수 5안타(0.313) 7타점. 안타 5개 중 3개가 홈런, 2루타가 2개일 정도로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로하스는 15일 경기 후 “좋은 타격 타이밍에 좌우 타석에서 홈런이 나와 자신감이 생겼다”며 “4년 만에 KBO리그에 돌아와 보니 젊은 투수들의 볼이 빨라졌고 전체적으로 수준이 높아졌다. 남은 시간 동안 볼 배합과 특징을 많이 연구하고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강백호·박병호·로하스로 짜인 KT의 중심 타선이 기대에 부응하면 그 파괴력은 10개 구단 전체 중 최고로 평가된다. KT와 한화는 타격 공방 끝에 11대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산은 잠실에서 KIA를 5대4로 눌러 시범경기 5전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선발 최원준이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5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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