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 비행기 앞에서 아내 깜짝 공개한 오타니

인천/박강현 기자 2024. 3. 16. 04:2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농구선수 출신 아내와 함께 방한
한국 온 오타니… "이 사람이 제 아내입니다" - 서울에서 열리는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규 리그 개막 2연전을 앞두고 LA 다저스 선수 오타니 쇼헤이(앞줄 가운데)가 15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다. 전직 농구 선수인 아내 다나카 마미코(오타니 뒤 검은 옷 여성)씨도 이날 처음 얼굴을 드러냈다. /뉴시스

“레츠 고 (오타니) 쇼헤이. 레츠 고 다저스!”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야구 선수로 통하는 오타니 쇼헤이(30·일본)가 등장하자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전직 농구 선수 출신 아내 다나카 마미코(28)씨도 수줍게 뒤따랐다. 지난달 29일 결혼 발표를 한 오타니는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 전에 아내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날 평일 오후 시간인데도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선수단을 보기 위해 수백명 인파가 몰렸다. 한국 오타니 팬클럽(쇼타임 코리아·Shotime Korea) 이름으로 ‘환영(Welcome)’이라 적힌 대형 현수막도 걸렸다. 일본에서 건너온 팬들도 있었다. 한국은 물론 미국, 일본 등 각국 취재진까지 찾아 북새통을 이뤘다. 서울 노원구에서 온 대학생 최유현(19)씨는 “2015년 프리미어 12 때부터 오타니 (쇼헤이)의 팬이었다”며 “오타니를 직접 보려고 ‘공강(강의가 없는 날)’을 활용해 왔다”고 말했다. 일본 오사카에서 넘어온 미카미 유나(22)와 나나미(19) 자매는 “오타니는 일본에선 ‘신’ 같은 존재”라며 “관광차 한국에 왔는데 마침 오타니가 온다고 해 나와봤다”고 했다.

15일 인천공항 1터미널을 통해 입국하는 오타니 쇼헤이가 아내인 다나카 마미코와 함께 입국하고 있다./이태경 기자

다저스 구단 선수들을 태운 전세기 747-400 VIP PLUS 5Y8269 편은 이날 오후 2시 34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보잉사가 제작한 기종으로 2층으로 이뤄졌고 좌석은 189석이다. ‘날아다니는 호텔’로 불리며 내부를 개조했다. 747-400 일반 여객기는 보통 500∼600석이다. 전세기 이용 비용은 100만달러(약 13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다저스 선수단은 오타니와 그의 아내를 앞세워 하나둘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타니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40), 간판 타자 무키 베츠(32),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6), 데이브 로버츠(52) 감독 등이 줄줄이 나타났다. 선수단은 장시간 이동에 따른 피로 때문인지 사인을 해주거나 기념사진 촬영 없이 바로 버스에 올라타 숙소인 여의도 모 호텔로 향했다. 예상보다 많은 팬이 몰렸다고 생각했는지 놀라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다저스는 최초 한국인 메이저리거 박찬호와 최근 한국으로 복귀한 류현진이 뛰었던 팀이라 국내 팬들에겐 MLB 구단 중 가장 인기가 높다.

메이저리그 ‘서울 시리즈’를 앞두고 15일 입국한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왼쪽 셋째)가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 전 소셜미디어에 ‘기다려지다!’ 문구, 태극기와 함께 올린 사진. 전직 농구 선수 출신 아내 다나카 마미코(왼쪽 넷째)씨를 전격 공개했다. 오타니의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왼쪽 둘째), 다저스 동료 선수인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른쪽에서 둘째) 등도 함께 촬영했다. /오타니 쇼헤이 인스타그램

이날 처음 얼굴을 드러낸 오타니 아내는 일부 언론이 예상한 대로 다나카였다.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다나카가 오타니 어머니 가요코를 닮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배드민턴 선수 출신인 가요코는 평소 아들 결혼 상대로 아나운서나 연예인보다 건강하고 가능하면 스포츠를 하는 여성이 좋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에서 볼 수 있는 어릴 적 오타니 사진에 같이 나온 가요코는 다나카와 분위기가 비슷하다.

다저스와 맞붙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단은 앞서 이날 오전 1시 30분쯤 먼저 입국해 컨디션 조절에 들어갔다. 파드리스 김하성(29)은 “이제 실감이 난다”며 “(비행기에서) 잠을 잘 자서 컨디션은 괜찮다”고 했다. 다저스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파드리스와 MLB 정규 시즌 개막 2연전 ‘서울 시리즈’를 소화한다. MLB 경기가 한국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저스는 16일 자체 훈련과 기자회견(워크아웃 데이)에 나선다. 17일엔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친선 연습 경기를 벌인 뒤 18일엔 한국 야구 대표팀 ‘팀 코리아’와 대결한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