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 깐부 할아버지, 강제 추행 혐의 유죄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배우 오영수(80)씨가 강제 추행 혐의로 1심 재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오씨는 2017년 여름 연극 공연을 위해 지방에 머물던 때 산책로에서 여성 A씨를 껴안고, A씨 주거지 앞에서 볼에 입맞춤하는 등 두 차례 강제 추행했다는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6단독 정연주 판사는 15일 오씨에게 유죄를 선고하면서 “피해자의 일기장 내용, 이 사건 이후 상담 기관에서 받은 피해자의 상담 내용 등이 사건 내용과 상당 부분 부합하며, 피해자 주장은 일관되고 경험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진술로 보인다”고 했다.
정 판사는 이어 “오씨는 (피해자를) 안은 것은 아껴서 보듬어 주려는 심정에서, 딸 같아서 그랬다는 말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자기 행동(혐의)을 인정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씨는 2017년 가을 원룸에서 (피해자에게) 침대에 앉으라며 여자로 느껴진다고 한 말, 산책로에서 안아보자며 껴안은 일에 대해 피해자로부터 사과 요구를 받고 대체로 인정하는 입장을 보였지만, 법정에서는 ‘당시 작업하던 작품에 해가 될까 봐 피해자를 달래려고 사과한 것’이라며 상황을 합리화하려 했다”고 밝혔다.
오씨는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모두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오징어 게임’에 출연해 ‘깐부 할아버지’로 알려졌고 2022년 1월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미국 골든글로브 TV 부문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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