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라파 지상전 승인…美 "민간 보호 계획 뭐냐"(종합)[이-팔 전쟁]

권성근 기자 2024. 3. 16.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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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 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 방위군(IDF) 지상군 작전을 승인했다.

15일(현지시간) 타임오브이스라엘,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날 열린 내각회의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IDF는 작전을 수행하고 (가자 지구) 민간인을 대피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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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에 피란민·주민 140만명 몰려 있어
이스라엘 총리실 "민간인 대피 준비돼"
미국 "민간인 보호 계획 보지 못했다"
[예루살렘=신화/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 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 방위군(IDF) 지상군 작전을 승인했다고 15일(현지시각) 외신이 전했다. 사진은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달 7일 예루살렘 집무실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는 모습. 2024.03.16.

[서울·워싱턴=뉴시스] 권성근 기자, 이윤희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 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 방위군(IDF) 지상군 작전을 승인했다. 미국은 구체적인 민간인 보호 계획을 보지 못했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15일(현지시간) 타임오브이스라엘,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날 열린 내각회의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IDF는 작전을 수행하고 (가자 지구) 민간인을 대피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현재 라파에는 가자 지구 전체 인구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140만명의 피란민과 주민이 몰려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전쟁을 피해 타지에서 라파로 이동한 팔레스타인인들이다.

총리실은 또 "인질 관련 하마스의 제안은 터무니없다"며 "이스라엘 대표단은 내각이 입장을 정리한 뒤 (카타르) 도하를 떠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하마스는 가자 지구에서의 추가 휴전 및 인질 석방과 관련해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매체 왈라는 자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하마스가 휴전 첫 6주 동안 석방을 희망하는 팔레스타인 수감자 수를 처음으로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언론은 이를 700~1000명 선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라파에서 작전을 시작하기 전에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인도주의적 거주지(humanitarian enclaves)'로 이동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니엘 하가리 IDF 대변인은 "이스라엘군은 라파를 점령할 계획"이라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파 군사작전을 우려해온 미국은 민간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알렉산더 샬렌베르크 오스트리아 외무장관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민간인들을 위험에서 벗어나게 할뿐만 아니라 위험에서 벗어난 뒤 그들이 피난처, 음식, 의약품, 의류 등을 적절히 지원받을 수 있는 분명하고 실행가능한 계획이 있어야 한다"며 "우리는 아직 그러한 계획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백악관 관계자도 CNN에 "민간인 보호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면서 "라파와 관련한 이스라엘의 계획을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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