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우세, 153석+α 예상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5일 “대한민국은 심리적인 내란 상태”라며 “편 갈려서 죽이고자 싸운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 나라가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겠느냐”며 “그래서 (정부·여당이) 정신 차리게 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에서 140석, 비례로 13석 등 단독 과반을 예상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울산 동구 동울산종합시장에서 “나라가 망해가고 있다는 것이, 내가 그들(정부·여당)을 폄하하기 위해 빈말로 하는 말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대결에서 화합으로, 분열에서 통합으로, 독재가 아니라 민주주의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피습당한 목 상처를 가리키며 “차이가 있더라도 함께 손잡고 가는 것이 리더가 하는 일인데, 편 가르고 싸우다 보니 야당 대표를 칼로 찌르는 일이 벌어지지 않느냐”고 했다. 그는 “내가 밉다고 그들(정부·여당)을 욕하는 것 봤느냐”며 “그런데 여당, 무슨 짓 하나. 하루 종일 하는 일이 야당 헐뜯고 욕하는 것”이라고 했다.
전국을 돌며 선거 유세에 나선 이 대표는 울산과 부산을 방문해 전통시장들을 돌며 시민들에게 정권 심판론과 부·울·경 발전을 내세웠다. 이 대표는 울산 수암시장에서 “대한민국 발전과 풍요의 상징이 된 울산에서 청년들이 떠나고 있다”며 “작년 17개 시도 중 울산의 인구 순유출률이 가장 높았다”고 했다. 그는 부산 기장군 기장시장에선 “대한민국 두 번째 심장인 부산이 지금 매우 어렵다”며 “인구가 줄고 젊은이가 떠나는 정말 힘든 도시가 되고 있다. 이 상태로 계속 갈 수는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우리는 비록 힘이 없지만 다수”라며 “투표에선 왕처럼 보이는 사람도, 가족 생계가 걱정돼 ‘이제 세상 하직해야 되겠다’ 생각하는 사람조차도 똑같은 한 표”라고 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집회를 언급하며 “무혈 혁명을 해낸 국민들이 겨우 한 줌밖에 안 되는 국민의힘 패륜 정권을 심판 못 할 리 없지 않느냐”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총선 전망에 대해 “현재 권역별 판세를 종합해보면 지역구에서 130~140석, 비례에서 13석 플러스 알파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한병도 선거대책위원회 전략본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은 한강 벨트에서 약세를 보였는데, 정당 지지도가 회복되며 전반적으로 박빙 열세에서 박빙 또는 박빙 우세로 전환됐다”며 “인천·경기는 다수 지역 우세가 예상된다”고 했다. 한 본부장은 “대전은 후보 경쟁력이 우세해 박빙 구도”라며 “부산·경남은 핵심 전략지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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