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찍든 2번 찍든 투표해달라”

김정환 기자 2024. 3. 16.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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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순천·광주 찾아 지지 호소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5일 광주 동구 충장로우체국 앞에서 광주지역 후보들고 함께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2024.3.15. 김영근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호남을 찾아 “1번 찍으실 분이든 2번 찍으실 분이든 모두 꼭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전날 “살만하다 싶으면 2번을 찍든지 아니면 집에서 쉬시라”고 발언한 데 대해선 “대한민국을 후진시키는 대단히 후진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광주에서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저희는 이 대표와 민주당의 그런 후진 정책에 맞서 전진하는 정치를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또 광주 충장로에서 거리 인사를 하며 “이재명, 조국, 통진당 잔당 같은 후진 세력들이 대한민국을 후진시키는 것을 반드시 막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대한민국을 전진시킬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광주 시민의 사랑, 호남의 선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순천 전통시장서 핫도그를 - 국민의힘 한동훈(앞줄 가운데)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전남 순천 웃장을 찾아 핫도그를 맛보고 있다. 한 위원장 왼쪽은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 출마한 김형석 후보. /뉴시스

한 위원장은 이날 전남 순천과 광주, 전북 전주를 차례로 찾아 호남 민심 구애 활동을 벌였다. 그는 “저희가 16년 만에 호남에서 후보를 다 냈다”며 “저희가 만약 호남에서 당선된다면 단순하게 국민의힘의 승리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순천 시민 간담회에서 “최근 높은 농·축산물 가격에 대비해 긴급 가격 안정 자금 1500억원을 다음 주부터 투입하겠다”며 물가 안정 대책도 내놨다. 그는 전날 밤에 당정이 협의를 했고, 대책은 18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부산 구포시장에서 “물가가 너무 올라 죄송스럽다”며 “물가 잡고 잘하겠다”고 했다.

여당은 최근 과일 값을 비롯해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정부·여당에 악재가 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사과의 경우 작년에 도매 가격이 10㎏당 4만원대였는데, 올해 9만원대로 두 배 이상 올랐다.

이에 당정은 농산물 납품 단가의 지원 대상을 현행 사과·감귤 등 13개 품목에서 배·포도 등 21개 품목으로 확대하고, 지원 단가도 1㎏당 최대 4000원까지 인상하기로 했다. 또 소비자가 대형 마트 등 전국 1만6000여 곳의 유통업체에서 농·축산물을 구입할 때 할인받을 수 있는 농산물 할인 예산도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한우·한돈·계란·닭고기와 같은 축산물의 연중 30~50% 할인 행사도 확대한다. 한우는 기존 15회에서 25회, 한돈은 6회에서 10회로 늘린다. 상반기 계란 납품 단가 할인 규모는 30구 기준 500원에서 1000원으로 늘리고, 닭고기 할인 지원 기간은 1주였지만, 연중 계속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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