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對중국 투자액, 1년전보다 78% 급감

강우량 기자 2024. 3. 16.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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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톈진시 빈하이신구(濱海新區) 위자푸(于家堡) 광장에서 경비원이 서 있다./조선일보DB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과 개인들의 중국 직접투자 규모가 1년 전보다 78% 급감하면서, 중국이 31년 만에 한국의 해외 투자국 ‘톱5′에서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해외직접투자(FDI) 총액은 633억8000만달러로 1년 전(815억1000만달러)보다 22.2% 줄었다. 글로벌 고금리 기조로 투자 전반이 위축되면서, 금융보험업(-15.5%)과 제조업(-19.7%), 부동산업(-42.6%) 등 주요 업종의 투자가 일제히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대(對)중국 직접투자액이 18억7000만달러로, 1년 전(85억4000만달러)보다 78.1% 급감했다. 중국은 2022년에는 한국의 해외직접투자 대상국 가운데 미국과 케이맨제도에 이어 3위였으나, 지난해 7위로 4계단 미끄러졌다. 중국이 5위권 밖으로 밀린 것은 1992년 이후 31년 만에 처음이다.

기재부는 “지난해 중국 경제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불황을 겪은 탓에 전 세계적으로 중국 대상 투자가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외환관리국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들의 대중국 직접투자 금액은 330억달러로, 1년 전보다 82% 감소했다.

지난해 미국에 대한 직접투자는 277억2000만달러로 1위를 유지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5.7% 줄어들었지만, 전체 해외직접투자 감소폭(22.2%)보다는 작았다. 이어 케이맨제도(61억7000만달러), 룩셈부르크(49억5000만달러), 캐나다(36억달러), 베트남(26억4000만달러)의 순이었다. 특히 캐나다에 대한 직접투자는 1년 전보다 44.3% 늘었다. 기재부는 “기업들이 미국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맞춰 북미 시설 투자를 확대하는 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한 결과로 풀이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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