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지배하는 미래사회? AI도 인간과 공존 택할 것
유석재 기자 2024. 3. 16. 03:02
AI 시대의 정치이론
마티아스 리스 지음 | 박성진 옮김 | 그린비 | 576쪽 | 3만3500원
인공지능(AI)은 인간의 삶에 어떻게 통합돼야 할 것인가? ‘느리고 조화로운 시나리오’에서는 AI가 정치 영역에서 하나의 구성원으로 간주될 가능성에서 그친다. 그러나 ‘빠르고 급진적인 시나리오’라면 달라진다. ‘초(超)지능’은 인류의 전체 역사를 검토하고 인간의 업적과 악마적 성향 모두를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세돌을 상대했던 알파고는 인간이 역사에 남긴 전략들을 죄다 학습했었다. 이 초지능은 칸트가 말했던 ‘보편 법칙’이 될 수도 있지 않은가?
미 하버드 케네디스쿨 교수인 저자는 AI로 대표되는 새로운 기술이 민주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치철학적으로 분석한다. AI가 우리의 통제권을 빼앗고 생존을 결정하는 디스토피아가 도래하지는 않을까? 그러나 저자는 ‘인간과 AI가 모두 공존해야 자기 권리를 행사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고, AI는 인간과 상호작용 하며 공적 이성의 테두리 안에서 작동하려 할 것’이라는 다소 낙관적 전망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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