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밑줄 긋기]샤이닝
2024. 3. 16. 01:42
욘 포세 지음·손화수 옮김·문학동네
나는 제자리에 서서 눈앞에 자리한, 한 치의 틈도 없이 조밀하고 짙은 어둠 속을 바라본다. 나는 어둠이 변하는 것을 본다, 아니, 어둠이 변하고 있는 게 아니라 어둠 속의 무언가가 어둠과 분리되어 나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 그제야 나는 그것이 자세히 보인다. 무언가가 나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 사람일까. 그게 아니라면 무엇일까.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노르웨이 작가의 장편소설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노르웨이 작가의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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