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무 수석 ‘기자 회칼테러’ 언급에 한동훈 “부적절”

광주=이승우 기자 2024. 3. 16.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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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사진)의 '언론인 회칼 테러 언급'과 관련해 15일 "부적절했다"고 밝혔다.

야당과 언론단체들도 황 수석을 비판했다.

전날(14일) 황 수석은 대통령실 출입기자들과의 점심 자리에서 "내가 (군) 정보사 나왔는데 1988년 경제신문 기자가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허벅지에 칼 두 방이 찔렸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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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당장 黃수석 경질하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사진)의 ‘언론인 회칼 테러 언급’과 관련해 15일 “부적절했다”고 밝혔다. 야당과 언론단체들도 황 수석을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광주 방문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발언 맥락이나 경위는 전혀 알지 못하지만 발언 내용으로 보면 부적절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14일) 황 수석은 대통령실 출입기자들과의 점심 자리에서 “내가 (군) 정보사 나왔는데 1988년 경제신문 기자가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허벅지에 칼 두 방이 찔렸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수석은 이 말을 한 뒤 농담이라고 했다고 한다. 이는 당시 군 정보사령부 현역 군인들이 군사정권을 비판하는 칼럼을 쓴 기자를 칼로 습격한 사건을 언급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언론대책특별위원회는 성명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당장 황 수석을 경질하라”고 했고, 조국혁신당은 논평에서 “검찰 독재국가를 향해 가고 있음이 자명하다”고 비판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정권 입맛에 안 맞으면 회칼로 찌르는 것이 대통령실의 언론관인가”라고 했다.

한국기자협회도 성명에서 “기자를 겨냥한 대통령 핵심 참모의 ‘회칼 테러 발언’은 충격적”이라며 “언론을 겨냥한 테러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광주=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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