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찾은 이재명 “쓸 수 없는 사람은 해고해야”

울산·부산=유채연 기자 2024. 3. 16.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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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5일 부산을 찾아 "쓸 수 없는 사람은 해고해야 한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대표는 부산진구 당감새시장에서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엄중하게 경고하고 그간의 잘못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더 이상 쓸 수 없는 사람들이라면 이젠 해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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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선 “사실상 尹탄핵 시사”
“산은 부산 이전 합리적 결론 낼것”
유세중 피습 상처 내보이기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5일 오후 부산 기장군 기장시장을 방문해 기장군 최택용 후보와 함께 기장군 특산물 미역을 들어 보이며 웃고 있다. 2024.03.15.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5일 부산을 찾아 “쓸 수 없는 사람은 해고해야 한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이 사실상 탄핵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됐다.

이 대표는 부산진구 당감새시장에서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엄중하게 경고하고 그간의 잘못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더 이상 쓸 수 없는 사람들이라면 이젠 해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찾은 울산 동구 동울산종합시장에서도 ‘해고’를 주장했다. 그는 “(구멍가게 종업원이) 땡땡이를 치는 것도 모자라 국민을 능멸한다면 해고시키지 않느냐”며 “권력과 예산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남용하면 주인 입장에서 문책하고 혼내고 그래도 말 안 들으면 내쫓아야 하지 않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울산 남구 수암시장에서도 “박근혜 정권의 서슬 퍼런 권력조차도 우리가 힘을 합쳐 촛불 하나 들고 권좌에서 끌어내리지 않았냐”며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 패륜 정권을 심판 못 할 리 없다”고 했다.

이날 부산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선 정권심판론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부산과 울산, 경남을 엮어 새로운 동남권의 핵심을 추진하려 했지만, 윤 정권이 들어서자마자 부울경 메가시티를 뒤집고 수도권 일극 체제를 강화시키고 있다”며 “이러다가 제주도 빼고 대한민국 전부가 서울이 되겠다”고 했다.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최선을 다했는지도 의심이 들지만, (유치가) 어려운 상황이면 국민에게 정확하게 알려야 했다”고 했다. 특히 지난해 부산 방문 때는 언급하지 않았던 KDB산업은행 부산 이전 문제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협의와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민주당도 적극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며 “공공기관들의 지방 이전이라고 하는 큰 원칙에서 합리적인 결론이 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1월 부산에서 피습당한 이후 처음 PK 지역을 찾은 이 대표는 유세 도중 “서로 갈등하고 싸우다 보니 야당 대표를 백주 대낮에 칼로 찌르는 일이 벌어지지 않냐”며 옷깃을 내려 피습당했던 목덜미의 상처 자국을 드러내 보이기도 했다. 그는 “차이를 넘어 함께 손잡고 가게 하는 것이 리더가 하는 일”이라며 “대한민국은 심리적인 내란 상태다. 편 갈려서 죽이고자 싸운다”고 했다.

지지도 호소했다. 부산 사하구 장림골목시장에서는 “(부산은) 대체적으로 민주당이 많이 밀리던 지역이지만 이번에는 생각을 좀 바꿔 달라”며 “민주당이 많이 부족하지만 국민의힘보다야 못하겠냐”고 반문했다.

울산·부산=유채연 기자 y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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