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털고 재기만 남은 이더모 “서울마라톤 우승부터”

인천=임보미 기자 2024. 3. 16.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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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최고의 컨디션이다. 좋은 결과 기대하셔도 좋다."

2021년 베를린 마라톤 챔피언 구예 아돌라 이더모(34)는 17일 열리는 2024 서울마라톤 겸 제94회 동아마라톤을 재도약의 무대로 삼고 있다.

이더모는 서울마라톤에서 에티오피아의 3연속 우승에도 도전한다.

서울마라톤 국제 남자부에서는 2022년 에티오피아의 모시네트 게레메우 바이(32)가 대회 최고기록(2시간4분43초)으로 우승했고, 2023년에도 에티오피아의 암듀오르크 와레렝 타디스(25)가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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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서울마라톤 겸 동아마라톤
첫 풀코스 대회서 킵초게와 14초차… 2021년 베를린마라톤 월계관 써
우승땐 에티오피아의 대회 3연패
‘라이벌’ 케냐 군단도 왕좌복귀 노려
2024 서울마라톤 겸 제94회 동아마라톤에 참가하는 엘리트 국제 남녀 선수들이 15일 인천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마치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에서 두 번째가 국제 남자부 참가 선수 중 가장 빠른 최고기록(2시간3분46초)을 가지고 있는 에티오피아의 구예 아돌라 이데모다. 오른쪽이 참가 선수 여자 최고기록(2시간19분36초) 보유자인 에티오피아의 예브그알 멜리세 아라게. 인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현재 최고의 컨디션이다. 좋은 결과 기대하셔도 좋다.”

2021년 베를린 마라톤 챔피언 구예 아돌라 이더모(34)는 17일 열리는 2024 서울마라톤 겸 제94회 동아마라톤을 재도약의 무대로 삼고 있다.

이더모는 15일 인천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부상 때문에 대회 출전을 하지 못하다 지난해부터 다시 대회에 나서고 있다. 아픔이 있으면 회복하기 마련이다. 부상에서 충분히 회복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더모는 2021년 베를린 마라톤에서 2시간5분45초로 우승한 뒤 부상으로 1년여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더모는 지난해 4월 파리 마라톤에서 2시간7분35초로 2위를 했고, 10월 프랑크푸르트 마라톤에서 2시간7분44초로 3위를 하며 다시 경쟁력을 찾고 있다. 이번 서울마라톤에서 전성기 때의 레이스 감각을 되찾아 다시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각오다.

이더모는 풀코스 데뷔 무대인 2017년 베를린 마라톤에서 2시간3분46초의 개인 최고기록을 세웠다. 이번 서울마라톤 출전 선수 중 가장 좋은 기록이다. 이더모는 당시 엘리우드 킵초게(40·케냐)에게 14초 뒤진 2위를 기록해 마라톤계의 주목을 받았다. 킵초게는 디펜딩 챔피언 이더모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2022년 베를린 마라톤에서 2시간1분9초의 당시 세계 최고기록을 세웠다.

이더모는 서울마라톤에서 에티오피아의 3연속 우승에도 도전한다. 서울마라톤 국제 남자부에서는 2022년 에티오피아의 모시네트 게레메우 바이(32)가 대회 최고기록(2시간4분43초)으로 우승했고, 2023년에도 에티오피아의 암듀오르크 와레렝 타디스(25)가 우승했다. 이더모는 “케냐 선수들은 라이벌이지만 같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온 친구들이라 늘 응원한다. 그래도 우승은 우리나라(에티오피아) 선수일 것”이라고 말했다. 에티오피아의 더르스흐 큰데 카세(25)도 “우승을 목표로 왔다. 우승뿐 아니라 개인기록 경신도 하고 싶다. 대회 당일 날씨도 괜찮은 것 같다”고 했다. 카세는 지난해 스페인 발렌시아 마라톤에서 개인 최고기록(2시간5분51초)을 세웠다.

2000년 이후 서울마라톤 최다 챔피언(11명)을 배출한 케냐 선수들도 2019년 토머스 키플라갓 로노(37) 이후 5년 만에 왕좌 탈환을 노린다. 이번 대회 참가 선수 최고기록 랭킹 2위(2시간5분19초)인 조엘 켐보이 키무레르(36)는 “대회에서 승자는 늘 한 명이다. 가장 열심히 훈련한 사람이 우승하게 될 것이다. 결과가 나오면 서로 축하해 줄 뿐”이라며 우승을 자신했다. 2시간5분35초의 최고기록을 가진 케냐의 필리몬 킵투 킵춤바(26)도 우승후보로 꼽힌다.

국제 여자부에서도 에티오피아와 케냐의 자존심 싸움이 예상된다. 국제 여자부 참가 선수 중 유일하게 2시간19분대 기록(2시간19분36초) 보유자인 예브그알 멜리세 아라게(34·에티오피아)는 지난해 1월 출산 후 서울마라톤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아라게는 “살이 조금 쪘던 것 말고는 몸 상태에 큰 차이가 없다. 지난해 5월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에티오피아가 남녀 우승을 석권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해 대회에서 개인 최고기록(2시간20분10초)을 세운 셀레스틴 쳅치르치르(29·케냐)는 서울마라톤에 세 번째 출전해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인천=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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