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정치권 바꾸지 않고서는 미래가 없다”

손봉석 기자 2024. 3. 16.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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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지사가 15일 충남 아산 호서대학교를 찾아 ‘대한민국 균형발전’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김 지사는 이날 강연에서 우리 사회의 공정과 정의를 위한 ‘유쾌한 반란’을 주문하고 ‘추격경제의 금기 깨기’, ‘세습사회의 금기 깨기’, ‘기득권정치의 금기 깨기’ 등 3가지 대한민국 금기 깨기를 강조했다.

‘유쾌한 반란’은 김동연 지사가 2019년 12월 인재 양성과 사회 기여 활동을 위해 설립한 비영리 법인명으로, 각 분야 기득권에 대한 금기 깨기 차원에서 주창한 개념이다. 김 지사는 기득권정치의 금기 깨기와 대한민국 균형발전을 연계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동연 지사는 “2년 동안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준비를 했고 마지막 단계로 중앙정부에 주민투표를 요청했는데 아무런 답이 없다가 총선 앞두고 여당의 직전 대표가 경기분도를 들고나왔고 김포시 등의 서울시 편입을 얘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앞서 14일 대전 충남대와 충남 공주대를 차례로 방문해 ‘국토균형발전 경기도-충청권 상생 방안’과 ‘경기도가 만드는 청년의 유쾌한 미래’를 주제로 간담회와 특강을 했다. 김 동연 지사는 이 자리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와 관련해 비전, 정책도 만들었고 100번 가까운 공청회와 토론회를 했고 도의회 의결을 거치는 등 경기도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며 “중앙정부에서 답이 없다가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한 후 “그렇지만 경기도는 차질 없이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기득권 승자독식 구조를 가지고 있는 정치권을 바꾸지 않고서는 미래가 없다”며 “경기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광역자치단체다. 경기도 도정을 통해 변화를 모색할 수 있다고 믿고, 정치를 하는 사람으로서도 정치교체를 위해 판을 바꿔보고 싶다”고 했다.

김동연 지사의 충청 지역 행보를 놓고 일각에서는 총선과 연결해 ‘역할론’ 등 정치적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충청도는 김 지사와 부인 정우영 여사의 고향이고 아산 도고중학교는 김 지사 장인이 초대 교장을 해 연고가 있다”며 “지인과 대학 측의 초청으로 강연하게 됐다”고 연합뉴스 에 설명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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