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에 ‘이것’ 설치하면 공부 못해”…서울교육감 반대 나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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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추진 중인 남산 곤돌라 설치 사업에 대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우려를 표명했다.
서울시의 남산 곤돌라 조성계획안에 따르면 곤돌라 설치 예정 노선 주변에 리라유치원, 숭의여자대학교부속유치원, 리라초등학교, 숭의초등학교, 리라아트고등학교, 숭의여자대학교 등이 인접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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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사고·학습권 침해 우려”
15일 조희연 교육감은 페이스북에 ‘남산 곤돌라 설치 관련 입장’이라는 글을 올려 “우리 학생을 생태 감수성을 지닌 생태시민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생태전환 교육을 강조하는 교육감으로서 몇 가지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남산 곤돌라 사업은 명동역에서 200m 떨어진 예장공원(하부승강장)에서 남산 정상부(상부승강장)까지 총 804m를 운행하는 곤돌라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서울시의 남산 곤돌라 조성계획안에 따르면 곤돌라 설치 예정 노선 주변에 리라유치원, 숭의여자대학교부속유치원, 리라초등학교, 숭의초등학교, 리라아트고등학교, 숭의여자대학교 등이 인접해있다. 조 교육감은 “리라초등학교는 노선과 불과 75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으며, 일부 구간의 경우 교실에서도 조망이 가능하다”며 “곤돌라 공사 중 발생할 소음과 비산먼지에 의한 학습환경 피해, 수목·수풀 훼손으로 인한 토사 유출 등 안전문제, 공사 후에는 관광객의 무분별한 촬영 등으로 학생들의 사생활 침해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조 교육감은 남산이 훼손될 수 있다는 걱정도 드러냈다. 그는 “친환경 공법으로 곤돌라를 설치하고, 운영 수익으로 남산의 생태 회복을 위해 노력한다고는 하나, 공사 과정에서 산림과 토양, 암반의 훼손은 필연적”이라며 “곤돌라를 통한 관광객의 증가로 예상하지 못한 생태계 훼손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2020년부터 ‘기후위기 비상시대, 인간과 자연의 공존과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생태전환교육’을 모토로 관련 사업을 추진하며 ‘생태전환 교육감’을 표방하고 있다. 교육청 내 1회용품 반입·사용 금지, 종이 인쇄물 없는 행사를 추진하며 내부적으로도 생태 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조 교육감은 서울시민, 학생 등과 서울시의 소통 부족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많은 학부모와 시민단체에서 사업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와 학습환경 피해, 더 나아가 학생들의 인권침해를 주장하고 있다”며 “충분한 시간을 갖고 서울시민, 학생, 시민단체 등과의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조 교육감은 “케이블카에 대한 독점견제와 접근성 향상이라는 경제적 가치보다는 남산의 생태환경 보호와 경관보존, 그리고 우리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라는 가치를 더 우선적으로 고려해 줄 것을 서울시에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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