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비례 후보 20명 선정
조국혁신당이 4·10 총선에 출마하는 비례대표 후보자 20인을 선정해 15일 발표했다. 조국 대표와 황운하 의원을 비롯해 박은정 전 성남지청장, 가수 리아(김재원) 등이 명단에 올랐다.
장은주 비례대표 후보추천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조국혁신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청자 101명 중 20명을 선정했다”며 “신청자 모두가 조국혁신당의 비전과 가치를 실현할 능력을 갖춘 분들”이라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은 7일부터 11일까지 후보자 신청을 받았다. 최종 순번은 17일~18일 당원과 선거인단의 온라인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20인 중엔 조 대표, 황 의원(조국혁신당 원내대표), 박 전 지청장, 차규근 전 법무부 출입국관리본부장 등 그간 ‘검찰개혁’을 외친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 하이킥’을 진행한 신장식 변호사가 언론개혁,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측근 서왕진 전 서울연구원장이 기후환경 분야,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은 외교안보 분야 후보로 각각 선출됐다.
이중 조 대표는 입시 비리 등으로 2심에서 징역 2년형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황 의원은 문재인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3년형을 받고 2심 재판 중이다. 황 의원은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가 민주당을 탈당하고 조국혁신당에 합류한 뒤 비례대표 신청을 했다. 두 사람은 비례대표로 당선되더라도 이대로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게 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와 관련,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유죄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할 경우 의석 승계를 막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이른바 ‘조국·황운하 방지법’을 총선 공약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조 대표는 “비례승계금지는 위헌”이라고 반박했고 한 위원장은 “3심에서 유죄가 확실시되는 사람인데 그가 비례대표가 되는 것이 헌법 정신에 반하는 일”이라고 받아치는 일도 벌어졌다.
조국혁신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상승세를 보인다. 한국갤럽이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에서도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 조사에서 19%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쪽 국민의미래는 34%, 더불어민주당 쪽 더불어민주연합은 24%였다. 정치권에선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10명 안팎의 당선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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