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단체 "비판 언론에 테러 경고한 황상무 수석 해임해야"

김이영 2024. 3. 16.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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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 발언으로 파문이 일면서 언론단체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전국 90개 언론·시민 단체로 구성된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어제(15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황 수석의 해임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황 수석이 특정 언론사를 지목해 과거 기자 테러 사건을 꺼낸 건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에 대한 협박이라면서 즉각 해임과 함께 진상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한국기자협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평생 군사독재에 맞서다 지금은 고인이 된 기자에 대한 만행을 언급한 것은 권력을 비판하면 테러를 가할 수 있다는 위협과 마찬가지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방송기자연합회와 한국영상기자협회 등 방송현업단체들도 공동성명을 내고 방송기자 출신으로서 말의 무게와 중함을 여전히 두려워한다면 책임지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KBS 앵커 출신인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출입기자 오찬에서 MBC 기자를 향해 1988년 군에 의해 기자가 피습당한 이른바 '정보사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했습니다.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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