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방한 잔칫상에 재뿌린 계란투척'… 팬들도 피해볼수 있다

심규현 기자 2024. 3. 16.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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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가 한국에 상륙한 날, 예기치 못한 일이 터졌다.

바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을 향해 한 팬이 계란을 투척한 것.

한 팬이 로버츠 감독을 향해 계란을 던진 것.

특히 다저스 소식을 주로 다루는 미국 매체는 다저스네이션은 이날 "불행하게도 한 구경꾼이 로버츠 다저스 감독에게 계란을 던졌다"고 전하면서 로버츠 감독의 사진을 매체 사이트 메인화면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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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가 한국에 상륙한 날, 예기치 못한 일이 터졌다. 바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을 향해 한 팬이 계란을 투척한 것. 잔칫상에 재를 뿌린 것과 같은 행동으로 인해 오타니와 다저스를 오매불망 기다리던 팬들도 피해를 볼 수 있게 됐다.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오타니는 15일 오후 2시30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했다.

오타니는 현재 메이저리그를 넘어 세계 최고의 슈퍼스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이는 메이저리그에서 투수와 타자, 두가지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성적까지 좋다.

투·타 겸업으로 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로 작성하고 있는 그는 2023시즌 종료 후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약 9310억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이는 프로스포츠 역대 최대 계약 규모다.

이런 초대형 슈퍼스타가 한국에 왔다. 엄청난 위상을 가진 오타니의 모습을 보기 위해 이날 공항에는 일찌감치 많은 인파가 몰렸다. 오타니의 도착 예정 시간보다 훨씬 이른 시간부터 팬들은 좋은 자리에서 오타니를 보기 위해 공항을 방문했다.

오타니가 모습을 드러내자 공항은 팬들의 함성으로 뒤덮였다. 오타니의 아내 다나카 미미코도 함께 나왔다. 이후에는 다저스 선수단과 로버츠 다저스 감독,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이 공항을 빠져나갔다. 

다만 이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한 팬이 로버츠 감독을 향해 계란을 던진 것. 로버츠 감독이 직접 맞지는 않았으나 위험한 상황이었다. 다만 로버츠 감독은 날라오는 계란을 보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대인배다운 모습이었다.

해당 사건 이후 미국 매체와 일본 매체는 이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특히 다저스 소식을 주로 다루는 미국 매체는 다저스네이션은 이날 "불행하게도 한 구경꾼이 로버츠 다저스 감독에게 계란을 던졌다"고 전하면서 로버츠 감독의 사진을 매체 사이트 메인화면에 게재했다.

이번 일로 인해 일반 팬들도 피해를 볼 수 있게 됐다. 이런 사건이 생기면 자연스레 선수단에 대한 경호 수준이 올라간다. 근거리에서 볼 수 있는 환경도 제한될 수 있으며 선수들의 팬서비스도 안전을 이유로 빈도가 줄어들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향후에도 비슷한 사건이 반복된다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이나 구단은 한국에서의 경기 개최를 꺼릴 수 있다. 한국이 아니더라도 메이저리그 경기를 치를 장소는 많다. 메이저리그 입장에서는 큰 불상사를 겪지 않기 위해 추후에는 한국 경기를 아예 편성하지 않을 수도 있다. 

ⓒ연합뉴스

한 명의 몰상식한 행동으로 다수가 피해를 볼 수도 있다. 만약 남은 일정에서도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다면 여러 선량한 팬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감수해야 할지도 모른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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