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2월 회사채 디폴트 29건, 금융 위기 이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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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기업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횟수가 올해 들어 벌써 30건에 가까워지면서 2009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은 14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1~2월 사이 국제적으로 보고된 디폴트 건수가 29건이라고 밝혔다.
다만 각국 기업들의 디폴트 위기는 올해 말로 갈수록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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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같은 기간(36건) 이후 가장 많아
소비 심리 위축에 고금리 여파, 헬스케어-화학-소비재 기업 주의 해야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기업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횟수가 올해 들어 벌써 30건에 가까워지면서 2009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본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렸던 2022년 3월을 언급하며 고금리 여파에 기업들이 흔들린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은 14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1~2월 사이 국제적으로 보고된 디폴트 건수가 29건이라고 밝혔다. 해당 숫자는 세계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같은 기간(36건)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디폴트 건수는 1월에 14건, 2월에 15건이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의 디폴트 건수는 17건으로 전년 동기(18건)보다 줄었지만 유럽의 경우 8건으로 2008년 이후 어느 시점과 비교하더라도 2배 이상 많았다.
분야별로 볼 때, 2월 디폴트의 40%는 헬스케어 및 미디어 분야에서 나왔다. S&P글로벌의 예카테리나 톨스토바 애널리스트는 일반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에 민감한 기업들이 올해 추가로 디폴트에 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화학 기업 및 헬스케어가 상당한 수준으로 위축되었기 때문에 신용등급이 낮고 현금 흐름이 빈약한 기업들이 앞으로 몇 개월 안에 위험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S&P는 세계적으로 소비자 지출이 감소 추세인데다 임금 및 금리가 올라 빚이 많은 기업들이 채무 변제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설명했다.
미국 사모펀드 운영사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22년 3월을 언급했다. 그는 “지금 상황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작한 이후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지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슬록은 “고금리 현상이 빚더미에 오른 기업들을 계속 악화시키기 때문에 디폴트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S&P는 29건의 올해 디폴트 가운데 14건은 ‘부실 거래(distressed exchanges)’였다고 진단했다. 이는 채무자가 비싼 파산 절차 등을 피하기 위해 채권자에게 부채 액면가보다 낮은 액수의 자산을 넘겨 빚을 무마하거나 채무를 재조정한 거래를 의미한다. 부실 거래의 비중 역시 2008년 이후 가장 높았다.
다만 각국 기업들의 디폴트 위기는 올해 말로 갈수록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S&P글로벌은 올해 하반기 연준의 금리 인하와 거시 경제 개선을 지적하며 연말에는 유럽 기업들의 디폴트 비율이 3.5%까지 내려간다고 예상했다. 이는 2023년과 비슷한 숫자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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