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와 붙고 싶다”는 KBO 대표 투수들…문동주가 160km 패스트볼로 기 죽일까, 주인공 공개된다

김진성 기자 2024. 3. 16.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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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문동주./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와 붙고 싶다.”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2024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 2연전은 KBO리거들에게도 일찌감치 큰 관심을 모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이른바 서울시리즈라고 명명하면서, 이벤트를 키웠다. 두 팀은 지난 15일 전용기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입성했고, 고척스카이돔 인근의 호텔에 짐을 풀었다.

한화 이글스 문동주./한화 이글스

두 팀은 이날 나란히 몸도 풀고 기자회견도 갖는다. 야구 클리닉을 통해 팬들과도 만난다. 그리고 17일과 18일에 스페셜매치로 마지막 리허설을 갖는다. 다저스는 17일 키움 히어로즈와 18일 야구대표팀, 샌디에이고는 17일 야구대표팀, 18일 LG 트윈스를 각각 상대한다.

KBO리거들의 관심은 역시 다저스, 특히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다. 직접적으로 오타니와 맞붙어보고 싶다는 투수도 있었고, 타자들 중에서도 치는 걸 보고 싶고, 멋지게 수비해보고 싶다고 희망한 선수들이 있었다.

타자 오타니를 제대로 상대해볼 선수들은 키움 히어로즈 투수들, 그리고 대표팀 투수들이다. 일단 키움 홍원기 감독은 LG 염경엽 감독과 달리 다저스전 마운드 운용 계획을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키움 투수들 중에선 간판 격인 마무리 김재웅과 조상우가 오타니와 상대할 수 있다면 큰 화제가 될 듯하다. 두 사람은 강력한 구위를 지닌 투수들. 그러나 불펜 투수라서 등판해도 오타니와 맞붙는다는 보장이 전혀 없다.

그렇다면 실제적 관심은 국가대표팀에 쏠린다. 과연 누가 다저스전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를까. 투수의 이름값, 구위, 화제성 등을 종합하면 역시 문동주(한화 이글스)나 이의리(KIA 타이거즈)가 제격이다. 문동주의 경우 지난 2월 호주 멜버른 스프링캠프에서 “오타니와 맞붙고 싶다”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당시 문동주는 마음 속으로 오타니와의 맞대결을 이미지 트레이닝 했다고 했다. 초구에 무슨 공을 던질 것이냐고 묻자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비밀”이라고 했다. 기사를 오타니가 볼 수 있다며, 전략을 철저히 감췄다.

다저스전 선발투수는, 어쩌면 16일 대표팀 훈련에서 취재진을 마주할 류중일 감독이 공개할 수도 있다. 미디어 프랜들리, 팬 프랜들리 한 지도자라서, 가능성이 충분하다. 기왕이면 문동주나 이의리가 150~160km 강속구로 오타니를 제압해 한국야구의 힘을 보여주면 좋을 듯하다.

2024년 3월 15일 미국프로야구(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참가팀 LA 다저스의 오타니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20일과 21일 오후 7시 5분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정규리그 개막 2연전을 벌인다./인천공항=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변수는 또 있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오타니가 다저스의 스페셜매치 2경기에 모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타니는 애리조나 시범경기에도 2~3경기에 한번씩 모습을 드러냈다. 물론 이례적으로 키움전과 대표팀전 모두 나갈 수도 있지만, 1경기에만 나갈 수도 있다. 아무래도 대표팀과의 경기에 나가면 화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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