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용진 재심신청 기각… 당내선 동정론 확산

배민영 2024. 3. 16.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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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서울 강북을 선거구 당내 경선 과정에 부정 의혹이 있다며 재심을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박 의원을 꺾은 정봉주 전 의원이 '목발 경품' 발언 등으로 물의를 빚고 공천에서 배제되자 당내에선 차점자인 박 의원에게 공천 기회가 돌아가야 한다는 '동정론'이 확산하고 있다.

박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여론조사 사전 유출 및 기획 등 불법행위가 있었다며 지난 13일 재심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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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10%’ 평가에 30% 감표됐지만
정봉주 전 의원 상대 결선에서 탈락
가정폭력, ‘목발 경품’ 발언 논란 속
정 전 의원 공천 배제되자 당내에선
“순리대로 과반 득표한 朴 공천해야”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서울 강북을 선거구 당내 경선 과정에 부정 의혹이 있다며 재심을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박 의원을 꺾은 정봉주 전 의원이 ‘목발 경품’ 발언 등으로 물의를 빚고 공천에서 배제되자 당내에선 차점자인 박 의원에게 공천 기회가 돌아가야 한다는 ‘동정론’이 확산하고 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는 이날 비공개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박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여론조사 사전 유출 및 기획 등 불법행위가 있었다며 지난 13일 재심을 신청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뉴시스
박 의원은 경선에 앞서 당 공천관리위로부터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에 들었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로 인해 경선에서 얻은 표의 30%가 감표 되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결선까지 올랐지만 정봉주 전 의원한테 졌다. 그렇게 본선행을 확정 지은 듯했던 정 전 의원은 과거의 가정폭력과 ‘목발 경품’ 발언이 논란이 돼 공천에서 배제됐다.

서울 강북을에 새 후보를 뽑아야 하는 상황이 되자 당내에선 차점자인 박 의원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자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전략공천위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후보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경선에서) 탈락한 박 의원을 포함해서 다양한 사람들을 놓고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차점자이기 때문에 우선순위가 있다는 것도 아니고, 박 의원을 배제할 이유도 없다”라며 “공당의 공천은 가장 좋은 후보자를 국민들에게 추천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감동의 정치가 필요한 지금”이라며 “국민과 당원이 억 소리 나게 ‘역시 민주당은 달라, 이재명 정치가 바로 저거야’ 하도록 결단을 내려야 국민이 민주당을 지지한다”라고 했다. 김광진 전 광주 부시장은 “경선을 했고 1위를 했던 사람이 문제가 생겨서 후보 자격을 상실했다면 2위를 한 사람이 후보가 되는 게 상식 아니냐”며 “아주 상식적인 일이 이렇게 어렵다는 게 참 의아하다. 박용진이 무슨 대역죄인이냐”고 했다.

민주당 서울시당 민주뿌리위원회 위원들은 성명을 내어 “순리대로 과반수 득표자이자 1등 후보였던 박용진 후보에게 공천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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