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ention!] 50년 수묵화 거장이 사랑한 ‘서예의 꽃’ 초서

서정민 2024. 3. 1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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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서성(書聖)으로 꼽히는 왕희지의 ‘난정서’ 초서를 임서한 문봉선 작가의 작품. [사진 문매헌]
50여 년간 수묵화와 함께 서예를 병행해 작업해온 문봉선 작가가 ‘붓의 길, 먹의 마음…무여 문봉선 왕희지(王羲之)를 만나다’전을 준비했다. 서예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초서(草書)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작가가 글씨와 그림의 기원은 본질적으로 동일하다는 ‘서화동원’의 의미를 새롭게 보여주기 위해 기획한 것이다. 두 자 혹은 세 자를 연결시켜 흘려 쓰는 서체인 초서는 조형성이 뛰어나 ‘서예의 꽃’이라 불린다. 작가는 “종이 위에 필과 묵이 만나 이루어지는 찰나의 예술”이라고도 했다.

중국 남경·항주에서 유학하며 초서연구에 힘써온 작가는 결국 왕희지의 서체를 임서(곁에 두고 보면서 쓰기)하면서 자신만의 서체를 완성한다. “왕희지의 초서는 품격의 운치와 문기, 기상이 있고 글자의 결구가 남다르다”는 게 작가의 확신이다. 이번 전시에선 중국의 국보인 ‘난정서’ 등 왕희지의 초서 원본 프린트 여럿을 함께 볼 수 있다.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모던한 JCC 아트센터 4층 전관을 통틀어 진행되는 전시 구성은 3층에서 빛을 발한다. 멀리 남산이 보이는 통창 12폭 유리에 시인 도연명의 ‘음주 20수’ 중 ‘동쪽 울타리 밑에서 국화 따다가 멀리 남쪽의 산을 본다’는 글귀가 적힌 제 5수를 적었는데, 햇살이 깊숙이 들어오는 오후면 빛과 그림자가 어우러져 진귀한 풍경이 펼쳐진다.

기간 3월 7일~4월 7일 장소 JCC 아트센터


전시
풍경
풍경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여성 화가 3명 도윤희(63), 김민정(62), 정주영(55)의 현재 작품이 아닌 그들의 20~40대 초기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 중견작가들의 과거 작품을 재조명하고 현재 작품과 연결시키는 갤러리현대의 새로운 프로젝트 ‘에디션 R’의 일환이다. 김민정이 처음으로 작품에 불을 사용한 ‘태양 속 달’ 등이 전시된다.

장소 갤러리현대 기간 4월 14일까지


뮤지컬
낭만별곡
낭만별곡

‘2022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스토리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작품. 세종과 함께 조선 음악의 기틀을 세운 박연의 스토리에 상상력을 더한 팩션 사극으로, 조선시대 음악가들이 오직 음악 안에서 음악으로 ‘낭만(浪漫)’을 이야기하며 저마다의 사연을 ‘별곡(別曲)’으로 완성하는 과정을 그린다. 가야금, 대금, 해금, 피리 등 전통악기를 활용해 국악의 매력을 살렸다.

기간 3월 19일~6월 9일 장소 예스24아트원

서정민 기자 meantr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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