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여성미 보여주려 볼살 빼고 하이힐 신어"[TF인터뷰]
14일 파격 변신 담은 신곡 'Rooftop' 발표
'숲의 아이'에서 '매혹적인 여성'으로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음악도 음악이지만 분위기만으로 확실히 차별화되는 가수들이 있다. 오마이걸 유아도 그만의 독보적인 느낌이 있다. 숲에서 바로 걸어나온 요정 같았던 솔로 데뷔곡 '숲의 아이'는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유아만의 매력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그 고유의 몽환과 신비에 다크함과 여성미를 섞는다면? 매혹적인 유아가 탄생했다.
유아가 14일 첫 번째 싱글 앨범 'Borderline(보더라인)'을 발매했다. 2020년 9월 '숲의 아이'가 수록된 첫 솔로 앨범 'Bon Voyage(본 보야지)', 2022년 11월 두 번째 미니 앨범 'SELFISH(셀피시)'에 이어 세 번째 솔로 출격이다. '꿈'을 싱글 전반에 녹였는데 그걸 표현하는 음악과 콘셉트가 이전과 확연히 다르다.
"보다 성숙하고 여성미 넘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다. 몽환은 있지만 다크하고 여성스럽고 시크하다"는 유아의 말은 이번 싱글의 방향성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Borderline'은 '경계선'이라는 의미다. 유아는 자신의 강한 의지로 현실과 꿈의 경계(Borderline)를 허물고 그 꿈에 닿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싱글에 담았다. 그 꿈과 현실의 경계선을 타이틀곡 'Rooftop(루프톱)'으로 표현했다. '숲의 아이' 유아는 'Rooftop'을 통해 경계선을 넘어 '매혹적인 여성'으로 대중 앞에 섰다.
직관적으로 가장 먼저 보이는 비주얼부터 변화를 줬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게 '힐'이다. 유아의 여성스러운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처음으로 힐을 신고 무대를 해요. 이전 활동 곡 'Selfish' 때 파워풀한 안무였다면 이번엔 여성스러운 선을 살리려고 했고 파격적인 퍼포먼스도 있어요. 오마이걸로 활동할 땐 춤들이 간결하고 깜찍하고 에너지 넘치는데 'Rooftop'은 유연하지만 날카로워요. 새로운 도전이라 정말 많은 노력을 했어요."
"제가 흑발을 좋아하는데 새로운 이미지를 위해 오랜만에 색을 바꿨어요. 또 볼살이 많았는데 퇴폐적이고 강한 느낌을 주려면 볼살이 없는 게 좋을 거 같아서 3~4kg을 뺐어요. 아이 메이크업도 전과 달리 세게 해서 새로운 분위기를 냈어요. 새롭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아요."
이런 변화가 낯설지 않은 건 이전 활동곡 'Selfish' 덕이다. 당시 유아는 '숲의 아이'에서 보여준 오가닉한 소녀에서 벗어나 하이틴 영화 속 주인공처럼 도시적이고 세련된 모습이었다. 지금의 매혹적인 여성으로 나오기까지의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던 셈이다.
콘셉트와 비주얼만이 아니라 음악에서도 새로운 도전을 했다. 'Rooftop'은 중독성 있는 스트링 사운드와 808 베이스가 두드러진 힙합 댄스 장르다. 속삭이는 듯한 도입부에서 긴장감을 주고 강렬한 후렴구로 다이내믹한 전개된다. 시네마틱 사운드에 정글 리듬의 '숲의 아이', 알앤비 사운드에 캐치한 멜로디의 'Selfish'와 결 자체가 다르다.
"세 번째 솔로로 나오다 보니까 어떤 모습으로 나와야하나 고민이 많았어요. 동화스럽고 신비로운 것도 좋지만 회사에선 유아가 이런 것도 잘 할 것 같다고 생각해 주신 것들이 있고 그게 이런 무드예요. 강렬한 느낌으로 도전한 곡인데 훅을 듣고는 포기할 수 없겠더라고요. 춤으로도 잘 표현할 수 있을 거 같았어요."
몽환적인 요소들과 서정적인 가사는 유아만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Rooftop'은 꿈을 찾아 비상하고 싶은 마음을 새에 비유해 표현했는데 자유로운 세상을 숲에 비유했던 '숲의 아이', 우유부단하기만 한 상대방을 보며 느끼는 감정을 물이 빠지는 욕조 속 물고기에 비유한 'Selfish'와 표현법이 일맥상통한다 모두 서지음 작사가가 썼다.
유아는 'Rooftop'과 더불어 어떤 모습이라도 나 자신을 사랑한다는 자존감을 담은 'Love Myself(러브 마이셀프)'와 모든 걸 쏟아부어 밝게 빛나겠다는 다짐을 담은 'Shooting Star(슈팅스타)'까지 희망과 꿈의 메시지를 심었다. 데뷔 10년 차에 얘기하는 '꿈'이라 좀 더 새롭게 다가온다.
"다음에 대한 고민을 해요. 제가 느낀 경계, 이건 못 넘을 거 같았는데 싶었던 걸 깨고 나아가서 비전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활동하면서 경험도 하고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멤버들과 함께 하며 이뤄낸 것도 있고 영감을 얻기도 해요. 활동하면서 다음 스텝도 정해지고 또 그걸 하다 보면 다음이 정해지고 모험 같아요."
"고민이 해소가 될지 또 고민하게 될지 그 과정에 있는 앨범이에요. 준비하면서 '이제 진짜 솔로 가수 같다'는 말을 듣고 싶었어요. 저에 대한 만족도가 차지 않더라도 제가 얼마나 자신감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요. 그런걸 체크해보고 방향성의 해답이 풀렸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 더 열심히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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