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아침이슬' 굿바이, 학전…33년 마침표
[앵커]
오늘(15일)은 대학로 청년문화의 산실로 꼽혀온 소극장 학전이 개관한 지 33년 되는 날입니다.
하지만, 경영난과 김민기 대표의 건강 문제로 폐관이 결정되고, 어제(14일) 마지막 공연을 올렸는데요.
그 현장을 신새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학전의 폐관이 결정되고 열린 스무 번의 '학전 어게인 콘서트'.
그 마지막 날, 공연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가수 김민기의 '아침이슬'을 목청껏 불렀습니다.
<'학전 어게인 콘서트' 중>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33년을 달려온 소극장 학전의 마지막을 함께한 노래가 된 겁니다.
학전과의 인연을 가지고 성사된 학전의 '마지막 콘서트' 무대에 오른 가수와 배우들은 문을 닫더라도 학전은 영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설경구 / 배우> "학전이 없어진다고 생각하지 않고 제 마음 속에 영원히 자리 잡을 것 같아서…"
<권진원 / 가수> "표정 하나하나가 함께 부르는 노래가 학전에 대한 마음으로 하나로 모아진 것 같아서 큰 감동의 무대였습니다. 잊지 못할 거예요."
<시인과 촌장 / 가수> "학전은 사라지지만, 김민기 선배님과 이 학전에서 수많은 훌륭한 아티스트들, 배우들 문화를 창출해 낸 것을 기억할 것입니다."
'학전의 빚'을 졌다며 노개런티로 진행된 공연 티켓은 순식간에 매진됐고, 그덕에 학전의 만성 적자도 해소됐습니다.
항암치료 중인 김민기는 마지막 콘서트에는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학전은 이제 그 이름을 내려놓고, 공간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명칭을 변경한 뒤 어린이ㆍ청소년 전문극장으로 운영됩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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