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라파 진격 임박...미 정치권서 "네타냐후 교체해야"
[앵커]
가자지구 마지막 피난처에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 정치권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교체를 촉구하는 강경한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도 이스라엘 극우 인사들에 대한 제재를 단행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유대계 정치인 가운데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공개 저격했습니다.
[척 슈머 /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네타냐후는 가자지구의 민간인 희생을 너무 기꺼이 감수하면서 이스라엘 대한 전 세계의 지지를 사상 최저치로 떨어뜨렸습니다. 이스라엘은 왕따가 되면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슈머 원내대표는 이스라엘의 미래를 위해 선거를 새로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실상 네타냐후 내각의 교체를 촉구한 겁니다.
[척 슈머 /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이 중대한 시점에 새로운 선거만이 이스라엘의 건전하고 개방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위한 유일한 길이라고 믿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도 이스라엘 극우 인사들과 단체를 추가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공격한 데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서입니다.
이 같은 미국의 압박에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마지막 피난처인 라파에 지상군 투입 채비를 마쳤습니다.
주민 140만 명 대피 계획을 공개하며 공격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네타냐후는 국제 사회 압박은 자신이 막아내겠다며 작전에 투입될 병사들을 격려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라파에 들어가서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게 하려는 국제사회 압력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총리로서 제가 이런 압박은 물리치겠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보기관은 네타냐후의 정치 생명이 위태로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쟁 이후 통치 능력에 대한 불신이 더 커지면서 이스라엘 내부에서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에서 친이스라엘 정책에 따른 표심 이반이 가속하고 있어서 바이든 행정부의 네타냐후 내각에 대한 압박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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