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구체적 계획 담은 새 휴전안 제시…이스라엘 "여전히 비현실적"

1차 교환하며 이스라엘군 철수 기한 합의
이후 2차 교환서 나머지 인질 및 수감자 교환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가자지구에서 폭발이 일어나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24.03.13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인질 석방 조건을 두고 지난 휴전 협상이 불발된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새로운 휴전안을 제시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1차 교환하면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 기한을 정하고 영구 휴전 날짜에 합의하자고 제안했다.

하마스 측 관계자에 따르면 하마스는 1차 교환에서 이스라엘 감옥에 갇힌 팔레스타인 수감자 중 종신 수감자 100명을 포함해 700~1000명의 수감자를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그 대가로 초기 교환 대상에 이스라엘 여군 신병을 비롯, 여성과 어린이, 노인, 환자 등을 포함하겠다고 전했다.

하마스는 포로 교환과 동시에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 기한을 정하자고 제안했다. 휴전 기간은 6주를 제시했으며, 이 기간에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모든 도시와 인구 밀집 지역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난민들의 가자지구 귀환을 허용해야 하며 가자지구에 인도적 지원이 들어올 수 있도록 길을 개방해야 한다는 조건도 달았다.

2차 교환에서는 양측의 나머지 인질과 포로들을 모두 석방할 것을 제안했다.

앞서 이스라엘과 중재국들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4자 회의에서 군사 작전을 6주간 중단하고 팔레스타인 수감자와 이스라엘 인질을 10대 1의 비율로 교환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철수를 합의의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고, 영구적인 휴전을 주장해 협상은 결렬됐다.

하마스 측 관계자는 "이번 합의는 6주간의 휴전과 포로 교환을 위한 것"이라며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완전한 철수와 영구 휴전으로 이어지길 원한다"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가 비현실적인 요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잠재적인 합의에 대한 이스라엘의 입장을 논의하기 위해 대표단이 카타르로 떠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휴전안에 대해서는 이날 안에 전시 내각과 확대 안보 내각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