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아이티 '치안 마비'에 본부·공관 상황점검회의

외교2차관 "상시 연락 체계 유지…국민 안전 확보 최선" 당부

아이티 상황 관련 외교부 본부·공관 합동 화상 상황점검회의.(외교부 제공)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정부는 갱단 폭동으로 치안 불안정 상황에 직면한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의 상황을 점검하는 본부·공관 간 합동 화상회의를 15일 개최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인선 외교부 제2차관이 주재한 이번 회의엔 이상열 주도미니카공화국대사(아이티 겸임), 윤주석 영사안전국장, 한병진 중남미국장 등이 참석했다.

강 차관은 이날 "현지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을 최우선에 두고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본부와 공관이 상시 연락 체계를 유지하라"고 당부하고 인접국, 우방국과의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구축해 우리 국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

현재 아이티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은 70여명 수준이다. 정부는 현재 유사시 철수 계획을 포함해 필요한 안전조치를 검토 중이다.

아이티에선 2021년 7월 모이즈 대통령 암살 이후 혼란이 거듭돼 왔다. 최근엔 반정부 시위 격화와 갱단이 교도소를 습격하는 등 최악의 치안 상황에 처해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현지에 대사관을 두고 있는 미국 등 서방국은 대사관 인력 일부를 철수시켰다. 다만 아직 어느 나라도 자국민 철수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