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닛산 전기차 맞손 日자동차 지각변동 예고

김상준 기자(kim.sangjun@mk.co.kr) 2024. 3. 15.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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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 업계 2·3위인 혼다와 닛산자동차가 전기차, 차량 소프트웨어(SW) 부문에서 기술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글로벌 전기차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위기감에 따른 결정으로, 향후 일본 자동차 업계 경쟁 구도에 지각 변동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닛케이는 "일본 자동차 업계는 중국과 미국, 유럽 업체보다 전기차 전환이 늦었다"며 "일본 2·3위 업체의 협력 추진은 일본 자동차 산업 구조 전환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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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 2·3위 기업 MOU
핵심 부품 함께 개발하고
차량용 소프트웨어 공동설계

일본 자동차 업계 2·3위인 혼다와 닛산자동차가 전기차, 차량 소프트웨어(SW) 부문에서 기술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글로벌 전기차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위기감에 따른 결정으로, 향후 일본 자동차 업계 경쟁 구도에 지각 변동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혼다와 닛산은 이날 포괄적 협업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검토하기 시작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전기차 핵심 부품을 공동 개발하고, 차량에 탑재하는 소프트웨어를 함께 설계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향후 완성차 공급에서도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우치다 마코토 닛산 사장은 이날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흥세력 등이 참여하면서 시장이 변하는 속도가 달라졌다"면서 협력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마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은 "휘발유 차량을 생산하면서 확보한 강점으로는 앞으로 전기차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혼다와 닛산은 지분 거래 등 자본 관계에 변화를 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코트라(KOTRA) 도쿄무역관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일본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닛산이 1위다. 혼다의 일본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순위권 밖이다.

이들 연합군과 경쟁해야할 도요타는 내연기관차를 포함한 일본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는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기차 부문에서는 일본 내 점유율이 3위로 알려져 있다. 다만 도요타는 스바루, 마쓰다, 스즈키 등과 완성차 공급과 기술 개발 협력을 진행해 왔다.

닛케이는 "일본 자동차 업계는 중국과 미국, 유럽 업체보다 전기차 전환이 늦었다"며 "일본 2·3위 업체의 협력 추진은 일본 자동차 산업 구조 전환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NHK도 "혼다는 북미 시장에 강점이 있고 닛산은 유럽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어서 양사는 보완 관계에 있다"며 "'도요타 1강'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 자동차 업계의 경쟁 구도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일본 내 전기차 판매량은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2%를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쳤다.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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