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원상 부상 이탈' 이승우는 없었다...'황선홍호' 대체자는 송민규
[OSEN=정승우 기자] 엄원상(25, 울산HD) 대신 송민규(25, 전북현대)가 대표팀에 합류한다. 이승우(26, 수원)는 이번에도 부름받지 못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5일 "A대표팀 3월 소집선수 명단 변경"이라며 엄원상이 부상으로 소집이 불가능하다고 공식 발표했다. KFA는 엄원상 대신 송민규를 대체발탁한다고 알렸다.
KFA는 지난 11일 태국과의 월드컵 2차예선 2연전에 나설 대한민국 대표팀 명단을 공식 발표, 황선홍(56) 임시 감독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황선홍 임시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가 큰 위기에 처해있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술위원회에서 도움을 요청했다. 고심이 많았다. 내가 14년 동안 대표팀 선수로 활약하면서 많은 혜택을 받았다. 축구인으로서 도움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 고심 끝에 결정했다"라며 먼저 대표팀 임시 감독 수락에 대해 이야기했다.
황 감독은 "지금까지 축구하면서 어려울 땐 피해가고 쉬울 땐 하고 그러지 않았다. 그래서 결단을 내렸다. 내 머릿속에는 이 위기를 어떻게 잘 극복할 수 있을까만 있다. 최선을 다해 두 경기를 치르겠다"라고 전했다.
황선홍 감독은 대표팀의 최전방을 책임질 공격수로 주민규(울산HD)와 조규성(미트윌란)이 선택했다. 중원에는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PSG)을 비롯해 엄원상, 정호연(광주),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이재성(마인츠), 홍현석(헨트), 황인범(즈베즈다), 박진섭(전북현대), 백승호(버밍엄)가 발탁됐다.
수비에는 이명재(울산HD), 김문환(알두하일), 설영우(울산HD), 김진수(전북현대), 조유민(샤르자), 권경원(수원FC), 김영권(울산HD),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이름을 올렸으며 골키퍼엔 조현우(울산HD), 송범근(쇼난벨마레), 이창근(대전)이 선택됐다.
이들 중 엄원상은 이번 소집에 함께하지 못한다. 부상으로 쓰러진 엄원상 대신 송민규가 태국과 2연전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엄원상의 이탈에도 이승우는 선택받지 못했다.
이승우는 2024시즌 K리그 첫 2경기에서 연속 골을 맛보며 대표팀을 향한 의지를 확실히 드러냈다. 지난 2일 수원FC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리그 개막전이 이승우의 결승골로 마무리된 직후 김은중 수원 감독은 "승우는 전성기 나이인데 대표팀에서 멀어진 부분이 있다. '현장에 대표팀 관계자가 왔기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있다'라는 말로 동기부여를 했다"라며 이승우에게 대표팀 승선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승우는 "준비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앞으로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뽑힐지, 안 뽑힐지는 감독님의 권한이다. 선수로서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뒤이어 9일 치른 전북현대와 경기에서도 이승우는 박스 안에서 자신을 둘러싼 전북 수비수 4명을 제치고 왼발 슈팅으로 전북의 골문을 열었다. 황선홍 감독은 현장에서 이 모습을 지켜봤다.
경기 종료 후 이승우는 "(황 감독님이) 오시는 걸 알고 있었다. (김은중) 감독, 코치님도 이야기하고 인터넷을 통해 봤다. 모든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대표팀이다. 새로운 감독님이 오셔서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더 확실한 바람을 드러냈다.
이승우는 "항상 마음은 (대표팀에) 가고 싶다. 제가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고 보여주고 싶다"라며 직접 '가고 싶다'라고 어필했다.
이번에도 태극마크는 주어지지 않았다. 황선홍 감독의 선택은 송민규였다. 송민규 역시 2024시즌 K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기에 이상한 선택이라고는 볼 수 없다.
지난 명단 발표 당시 황선홍 감독은 2선 조합 등 여러 측면을 봤을 때 선발하지 못했다. 아쉽게 생각한다"라며 이승우를 뽑지 못한 이유를 전했다. 이번에도 같은 이유로 송민규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대표팀은 오는 18일 오후 2시 고양시 소재 호텔에 모여 오후 4시부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담금질에 나선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선발 명단
FW : 주민규(울산HD), 조규성(미트윌란)
MF : 손흥민(토트넘), 이강인(PSG),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이재성(마인츠), 홍현석(헨트), 황인범(즈베즈다), 백승호(버밍엄), 송민규, 박진섭(이상 전북현대), 정호연(광주)
DF : 김문환(알두하일), 이명재, 설영우, 김영권(이상 울산HD), 김진수(전북현대), 조유민(샤르자), 권경원(수원FC),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GK : 조현우(울산HD), 송범근(쇼난벨마레), 이창근(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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