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의 롤모델이 유재석이라고? “주변 사람을 빛내고파”
[앵커]
K리그 시즌 초반 깜짝 선두를 달리고 있는 광주FC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령탑 이정효 감독의 남다른 카리스마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정효 감독의 롤모델이 연예인 유재석씨라고 하는데요.
어떤 이유일까요.
이무형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이기고 있어도 목도리를 집어 던지는 승부욕과.
["경기장 새로 지어주겠지?"]
할 말은 하는 속 시원한 모습으로 최근 가장 주목받는 지도자, 광주의 이정효 감독입니다.
["포지션! 포지션!"]
여러 명의 선수가 한 몸인듯 움직이며 만든 광주의 시즌 첫 골은 이정효 감독의 전술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한 폭의 작품이었습니다.
[이정효/광주FC 감독 : "우리는 볼이 없을 때, '오프 더 볼'일 때 좀 바빴으면 좋겠다. 공간을 이제 동료들한테 어떻게 만들어 줄 건지 생각하라 그러고..."]
선수 육성 능력도 탁월합니다.
연봉 총액 약 60억원으로 최하위, 상위권 팀의 30%에 불과한 광주를 이끌며 작년 이순민, 올해 정호연까지 국가대표 선수로 길러냈습니다.
[정호연/광주FC 미드필더 : "주무시지도 않고 개인 영상들을 편집해서 보내 주시면서 하는 부분들에서 제가 생각했던 축구라는 개념하고, 감독님이 입혀 주신 축구라는 개념하고 또 다른 축구라는 걸 느꼈어요."]
훈련장에서 선수들과 일일이 주먹을 맞대며 교감하는 이정효 감독, 롤모델을 묻자 난데없이 유재석이라는 답이 돌아왔는데, 이유가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제가 유재석 씨를 되게 좋아하거든요. 유재석 씨는 옆에 분들과 주위 분들을 되게 잘 빛나게 해줘요. 저보다는 저희 선수들, 사람들한테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축구판 유재석을 꿈꾸는 이정효 감독은 모레 포항 원정에서 광주FC 창단 첫 개막 3연승에 도전합니다.
KBS 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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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형 기자 (nobrot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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