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공백 장기화…대구시 비상대책 돌입
[KBS 대구][앵커]
전공의 집단 이탈 사태가 한 달 가까이 계속되면서 진료 차질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의대 교수와 개원의까지 집단행동에 나설 경우, 의료 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고 보고, 비상상황에 대비한 진료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공의 공백으로 경북대와 대구가톨릭대 병원은 일반 병동 일부를 통폐합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달 가까운 전공의 사태에 상급종합병원 운영이 삐걱대기 시작한 겁니다.
정부와 의사 간 대립에 그간 말을 아끼던 대구시의회도 의료 위기 상황을 우려하며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윤권근/대구시의원 :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산부인과, 소아 청소년과 및 중증환자를 위한 의료 사고 예방 대책 마련에 대구시의 노력과 대처를 주문합니다."]
이에 대구시가 환자의 증상 정도와 입원 병상 가용 여부, 외래 진료 체계를 기준으로 비상 진료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심정지와 심뇌혈관 질환 같은 중증 응급환자는 상급종합병원 6곳에서 진료하고, 그 밖의 환자는 지역 응급의료기관과 2차 병원으로 분산 이송합니다.
또 소아와 산부인과, 외과 등 필수의료 진료가 가능한 74개 협력 병원을 중심으로 입원환자 비상 전원 체계를 구성합니다.
병상 가동률에 따라 2차 병원과 공공병원 병상 수를 늘리고, 증상별 전문병원을 활용해 입원 환자를 분산하는 방식입니다.
만약 개원한 의사가 업무를 중단하는 심각한 의료공백이 발생할 경우, 보건소와 공공병원을 중심으로 필수 진료과의 진료시간을 야간이나 주말까지 연장할 계획입니다.
[정의관/대구시 보건복지국장 : "현재의 상황이 장기화된다면 공공의료기관의 진료시간 연장이라든지 비대면 진료 동참, 응급분야 대응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정부와 의사단체의 강 대 강 대치가 계속되는 가운데, 의료 위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류재현 기자 (ja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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