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흥국생명, GS 완파하고 선두 도약…“페퍼만 믿는다”
16일 현대건설-페퍼저축은행전 결과 따라 우승·2위 ‘운명 갈려’
인천 흥국생명이 ‘도드람 2023-2024 V리그’ 정규시즌 최종전서 승리하며 1위로 도약, 수원 현대건설-광주 페퍼저축은행의 대결에 우승의 운명을 맡기게 됐다.
흥국생명은 15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윌로운 존슨(22점), 김연경(11점), 레이나 도코쿠(10점) 삼각편대가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려 봄배구가 좌절되며 1.5군 선수들로 경기를 치른 서울 GS칼텍스에 3대0(25-17 25-16 25-18)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28승 8패, 승점 79를 기록, 16일 페퍼저축은행과 최종 대결을 앞둔 현대건설(77점)을 끌어내리고 1위로 올라섰다.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이 페퍼저축은행에 패하거나 승점 2점짜리 승리(3-2)를 거두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지만, 현대건설이 승점 3 승리(3-0 또는 3-1)를 거두면 2위가 돼 대전 정관장과 플레이오프를 통해 챔피언전 진출 티켓을 다퉈야 한다.
흥국생명은 1세트서 강소휘, 다린, 문명화 등을 뺀 GS칼텍스를 맞아 윌로우가 혼자 11득점을 뽑아내는 활약을 펼쳐 25-17로 가볍게 승리한 뒤, 2세트서도 윌로우, 레이나, 김연경이 고른 득점을 올리고 상대의 잇따른 범실에 편승해 16점 만을 내주며 쉽게 세트를 추가했다.
패색이 짙어진 GS칼텍스는 3세트서 에이스인 실바를 뺴고 다린을 투입해 초반 리드를 12-7, 5점 차까지 가져갔으나 김연경의 블로킹 2개와 이원정의 서브 에이스, 상대 범실 등으로 연속 6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시소게임을 이어간 흥국생명은 19-18로 앞선 상황서 파상 공세를 펼쳐 조직력이 무너진 GS칼텍스에 다시 6연속 득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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