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성’의 재정의…‘이것은 부산이 아니다’
[KBS 부산][앵커]
개관 6년 차를 맞은 부산현대미술관이 올해 주요 전시를 시작합니다.
올해 주목한 것은 '지역성'인데요,
이번 전시를 통해 '지역 소멸' 위기를 말하는 시대, '지역'이란 무엇인가? 라는 근원적 질문을 던집니다.
최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낡고 녹슨 방범 쇠창살과 뿌리를 드러낸 벚나무가 불안하게 공중에 매달려 있습니다.
부산의 한 재개발 공사 현장에서 뜯기고, 뿌리째 뽑혔습니다.
한쪽에 세워진 종이 죽으로 만든 비석.
아미동 비석마을과 유엔공원에 남겨진 무명의 비석이 모티브가 됐습니다.
'지역성'의 의미를 모색하고 재정의를 시도하는 '이것은 부산이 아니다: 전술적 실천' 전시입니다.
이번 전시는 '지역'이라는 단어가 중심과 주변을 나누는, 위계적인 말이라는 고민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래서 더 다면적인 의미를 담은 '지역성, 로컬리티'에 주목합니다.
부산을 기점으로 활동하는 국내·외 기획자와 작가들이 모여 사전 연구모임을 하고, 추진위원회를 꾸려 전시를 완성했습니다.
지금껏 부산이라 규정짓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7개의 소주제로 각자의 경험과 만남, 연대라는 공동의 '전술적 실천'을 제시합니다.
[김소슬/부산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 "지역과 지역성(로컬리티)이라는 것이 사실 어떤 미술이나 인문학적인 표현 부분뿐만 아니라 여러 갈래로 걸쳐져 있다는 것을 포함해서 보여드리기 위해 150여 점의 작품들이 전시됐습니다."]
부산현대미술관은 올해 '파격'의 '능수능란한 관종'전을 비롯해 미래 환경의 지속가능성을 담은 연례전, '부산모카 플랫폼' 등을 선보입니다.
[강승완/부산현대미술관 관장 : "관람객과 현대미술과의 간격을 좁히기 위해서 설명회(도슨트)를 정기적으로 할 예정입니다. 그 밖에도 다양한 토크 프로그램이나 워크숍, 학술행사 같은 부대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는 8월부터 석 달간 열리는 부산비엔날레가 끝나면 11월에는 세계적인 미디어 작가, 백남준의 대규모 회고전이 열립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최지영 기자 (lifeis7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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