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의대 교수 “일방적 의대 증원 중단해야”…오영훈 지사, 현장 복귀 호소문 발표
[KBS 제주] [앵커]
제주대 의대 교수들이 정부에 의대 정원 확대 추진을 중단하고, 의료계와 재논의에 나서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전공의 이탈 장기화에 병원 의료진의 피로도가 누적되면서 오영훈 지사는 의료진의 현장 복귀를 요청하는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민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촉구한다, 촉구한다!"]
제주대 의대 교수들이 정부의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에 대해 일방적이고 잘못된 정책이라며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저출생으로 인한 인구 감소, AI와 로봇 등 과학기술 발전을 고려하면, 과도한 증원이라는 겁니다.
필수 진료과목의 위기는 저수가와 의료 소송의 위험 때문이라며, 의료계와 증원 인원에 대해 다시 논의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사직서 제출에 대해선 일방적인 정책에 대한 분노의 표시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며 국민을 끝까지 지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강기수/제주대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장 : "이미 고통받는 국민들이 있다.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 잘못된 의료 정책이 환자와 의사를 혼란으로 몰고 있다."]
제주대 의대생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전체 학생 248명 가운데 186명이 집단 휴학계를 낸 상황에, 개강을 두 번이나 미룬 학교 측은 오는 18일에는 학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집단 유급 사태가 현실화할 수 있습니다.
병원 현장의 피로도도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대병원 병상 가동률은 40%대까지 떨어졌고, 중환자실 병상도 축소됐습니다.
제주도는 다음 주쯤 공보의 5명을 제주대병원과 한라병원에 배치한다는 계획입니다.
[김명재/제주도 보건위생과장 : "중증이라든가 비응급 환자에 대해서 분산 배치 조치를 하다 보니 일부 병원에서는 쏠림 현상이 있는 건 확실해서, 그 부분 때문에 의료진 피로도가 높은 건 사실입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도 지역 의료계의 위상과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제주 의료 정상화를 위한 호소문'을 발표하고 의료인의 현장 복귀를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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