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현장 여전히 ‘혼란’…“아플까 봐 겁나”
[KBS 대전] [앵커]
길어지는 의료 공백에 상급병원을 중심으로 군의관과 공중보건의가 긴급 파견됐지만 의료 현장 혼란은 여전합니다.
정부와 의료계의 끝 모를 대치 상황에 시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며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원하고 있습니다.
김예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으로 의료 현장을 떠난 지 4주째.
지역의 주요 대형병원에서도 수술이 절반가량으로 줄었고, 외래 진료도 대폭 축소됐습니다.
그나마 충남대병원과 천안 단국대병원은 그제부터 군의관과 공중보건의 14명이 긴급 투입됐지만 역시나 공백을 메우기엔 역부족입니다.
[대학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파견 인력이) 동시에 투입되는 게 아니라 교대로 순환 근무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적겠죠. 없는 곳보다는 또 낫고…."]
지원 인력조차 없는 나머지 병원들은 교수와 전임의들이 수술부터 야간 당직까지 도맡다 보니 피로도가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병상가동률과 수술률이 50~60%대로 떨어지면서 병원마다 병동 축소와 직원들의 무급 휴가 등 비상 경영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끝 모를 대치 상황에 급기야 농촌 마을에는 전공의 등 의료진의 복귀를 촉구하는 현수막까지 내걸었고, 시민들은 걱정을 넘어 불안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강경례/대전시 궁동 : "여기저기 (병원) 뺑뺑이 돌았다는 둥 어쨌다는 둥 이런 소리 들으면 진짜 겁나요. 나한테도 그런 일이 없을 수 없잖아요. 갑자기 (아픈 상황이) 올 수도 있고…."]
하지만 전공의들에 이어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 움직임까지 본격화되면서 의료대란으로 이어지는 건 아닌지 국민들의 우려와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김예은 기자 (yes2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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