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의대 200명으로 증원”…교수 대다수 “사직”
[KBS 청주] [앵커]
정부가 충북대학교를 비롯한 전국 거점 국립대학교 7곳의 의과대학 정원을 200명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증원에 반발해 온 충북대병원과 의과대학 교수들은 집단 사직 쪽으로 의견을 모으는 등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재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정원은 49명입니다.
대학 측은 지난 4일 교육부에 의대 정원을 201명 늘려, 250명까지 확대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충북대를 비롯한 전국 7개 거점 국립대학 의대 정원을 200명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방안이 확정되면, 현재 정원 대비 증원 규모는 충북대가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교육부 관계자들은 오늘 충북대를 찾아 교육 여건 등을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움직임에 충북대학교병원과 의과대학 교수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음성변조 : "강의실과 실습실, 교수진이랄까 이런 부분들이 너무나 미흡하기 때문에 200명 정원 학생들을 만약 받았을 경우에는 너무나 큰 혼란이 있을 거로 예상됩니다."]
교수회는 어제부터 전체 교수들을 대상으로 사직 동참 여부를 묻고 있는데, 90% 이상이 설문에 참여했고 대부분 사직하는 쪽에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교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설문 조사 결과를 다음 주 초 공개할 예정입니다.
다만 이번 설문은 사직에 대한 의견을 확인하는 차원일 뿐, 당장 날짜를 못박아 사직서를 내는 것은 아니라고 교수회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교수들의 사직을 만류하면서도 의대 증원 철회는 없다는 입장을 계속 고수하고 있어, 현장의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박소현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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