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종섭 “공수처, 언제든 불러달라…‘도주’ 표현 책임 묻겠다”
[앵커]
이종섭 호주 대사가 자신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KBS에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이 대사는 공수처가 부르면 언제든 조사에 응하겠다면서, 향후 조사일정에 대해서도 공수처와 협의하고 나왔는데 도주나 도피 같은 용어를 사용한다면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종섭 주호주대사는 "최근 통화 내역 유출 등 수사상 비밀 누설과 일부 언론의 억측성 보도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오늘(15일) 변호인을 통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전달했다"고 KBS에 밝혔습니다.
이 대사는 그러면서 "최근 이 같은 부적절한 상황을 조기 종식 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시기에 상관없이 언제든 소환 조사해 줄 것도 공수처에 요청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사는 특히 다음 달 공관장회의 이전이라도 공수처가 소환하면 귀국해서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공수처도 동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사는 또 "출국 전 공수처와 향후 조사 일정에 대한 충분한 협의를 하고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출국했다"며 기존의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이 대사는 "일부 언론과 정치권이 '도주'나 '도피' 등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선동적인 용어 사용을 통한 명예 훼손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그럼에도 계속될 경우 법적 책임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호주 외교부에서 부임 후 "한국과 호주 간 협력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혀왔고, 호주 한인회 단체에서 환영 성명을 발표한 내용도 참고해주기 바란다"고 말해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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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기자 (ok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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