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 딸에게 성관계 요구, ‘19세 남친’의 진짜 정체는 ‘49세 유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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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세 남성이 나이를 속인 뒤 초등학생 여자아이에게 접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메시지에서 남성은 A 씨 딸에게 "내 주민등록번호 앞자리는 021122다. 걱정하지 마. 부모님께 걸리지만 마"라고 했다.
또 휴대전화 속 딸과 남성이 찍은 사진을 본 A 씨 부부는 깜짝 놀랐다.
결국 남성은 A 씨의 추궁에 "죄송합니다. 정말 잘못했습니다. 진짜 나이는 서른여섯입니다. 감옥 가기 싫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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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갓 초등학교를 졸업한 13세 딸을 둔 한 아버지 A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딸은 최근 혼자 있는 시간이 부쩍 늘어났고 못 보던 휴대전화도 갖고 있었다. 알고 보니 이 휴대전화는 딸의 19세 남자 친구가 사준 것이었다.
A 씨는 걱정되는 마음에 딸의 남자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했다. 그러자 남성은 "제가 지방에 있다"면서 전화를 끊었고, A 씨는 전화상 목소리가 고등학생 같지 않아 석연치 않은 마음에 두 사람이 나눈 대화 내용을 살펴봤다.
메시지에서 남성은 A 씨 딸에게 "내 주민등록번호 앞자리는 021122다. 걱정하지 마. 부모님께 걸리지만 마"라고 했다. 학생이 아닌 스물세 살 성인이었다.
또 휴대전화 속 딸과 남성이 찍은 사진을 본 A 씨 부부는 깜짝 놀랐다. 누가 봐도 '아빠와 딸'의 모습으로, 남성은 전혀 20대 같지 않았다고. 결국 남성은 A 씨의 추궁에 "죄송합니다. 정말 잘못했습니다. 진짜 나이는 서른여섯입니다. 감옥 가기 싫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경찰을 통해 밝혀진 남성의 나이는 1976년생, 49세였다. A 씨보다도 다섯 살이나 많았다. A 씨가 남성에게 만나자고 하자, 남성은 "제가 상갓집에 있다. 장모님 상 중이다. 부부 사이가 많이 안 좋아서 그랬다"고 말했다.
딸 서랍장에서는 남성과 딸이 입을 맞춘 사진도 발견됐다. A 씨는 "딸에게 물어보니 처음에는 손만 잡았다더라. 경찰이 오자 포옹까지 했다고 고백하더라. 해바라기 센터 조사 결과 성관계도 있었다더라"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딸과 남성은 익명이 보장되는 오픈 채팅방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은 선물과 용돈으로 아이의 환심을 샀고, 몰래 만나자며 자신의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해 줬다.
남성은 아이와 평범한 연인이라도 된 듯 대화하고, 질투하기도 했다. 또 아이에게 "지금 모습 보고 싶어. 많이 찍어 보내줘. 많이. 침대랑. 진짜 기대함"이라며 사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동시에 휴대전화를 무기 삼아 아이를 협박하고, 룸카페에서는 "나는 해달라는 거 다 해주는데 넌 나한테 뭘 해줄 거냐. 불공평하다"며 성관계를 강요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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