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희, '찐명 이건태에 낙천' 경선 결과 승복…"민주당에 힘 모아달라"

"저의 부족함으로 기대에 부응 못해…정치 소명 다 하지 못했다"
"윤 검찰 정권 실정 바로잡고 견제하기 위해 민주당 힘 모아야"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라임 특혜 의혹'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8.25.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4·10 총선 공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4선 김상희 의원이 15일 "민주당에 힘을 모아달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경기 부천 지역 주민과 당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많은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셨지만 저의 부족함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동안 제가 대한민국과 부천 소사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정치를 바꾸고, 더불어 잘 사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었던 제 정치적 소명을 끝까지 다 하지 못해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뒷걸음질치는 민주주의, 국민들의 어려운 삶,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보면 참으로 참담하다"며 "특히 무도한 윤석열 정권의 폭정은 제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제 총선이다.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의 실정을 바로잡고, 견제하기 위해 민주당에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

그는 "이제 부천시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여러분과 함께 더 좋은 세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주신 사랑 잊지 않고 평생 보답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최근 경기 부천병 경선에서 '대장동 사건' 재판 변호사인 이건태 당대표 특별보좌역에 밀려 낙천했다. 김 의원은 이번 경선 결과에 승복해 재심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돼 헌정 사상 첫 여성 국회부의장을 지냈다. 약사 출신이자 한국여성민우회에서 활동한 여성 운동가였다. 성폭력특별법 제정과 호주제 폐지 등 여성 관련법 제·개정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쳤고, 22대 총선에 앞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는 데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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