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뒤 야식 먹으러 나온 오타니, 방한 소감 질문에 보인 반응은
MLB(미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 2연전인 ‘서울 시리즈’를 소화하기 위해 한국에 온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가 고척에서 약식 훈련을 진행한 뒤 ‘야식’을 즐기기 위해 호텔 내부 식당으로 이동했다.
오타니는 15일 서울 여의도 모 호텔에 오후 8시 40분쯤 모습을 나타냈다. 흰색 티셔츠를 비롯한 평상복을 입은 채 홀로 등장한 그는 로비를 거쳐 지하 식당으로 이동했다. 방한 소감 등을 묻는 취재진엔 별다른 말없이 미소만 보내며 발걸음을 옮겼다. 이후 다른 선수들도 들어왔다. 호텔 관계자는 “오타니와 선수단이 야식 등을 먹으러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야식을 먹기 위해 이동하기 전 서울 시리즈가 열리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약식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타니는 이날 오후 10시쯤 소셜미디어에 고척돔의 모습과 그의 라커룸 등이 포함된 훈련 사진 몇 장을 공개했는데, 이는 시간상 야식을 먹기 위해 이동하기 전인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이날 호화 전세기 747-400 VIP PLUS 5Y8269편을 타고 오후 2시 34분쯤 한국 땅을 밟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전격 입국했다. 그를 보기 위해 약 500명에 이르는 취재진과 팬들이 몰렸다.
지난해 12월 LA 에인절스를 떠나 다저스와 세계 스포츠 사상 총액 기준 최대 규모인 10년 7억달러(약 9300억원) 계약을 맺은 그는 이날 아내 다나카 마미코(28)씨와 함께 입국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다나카가 오타니 어머니 가요코를 닮았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배드민턴 선수 출신인 가요코는 평소 아들 결혼 상대로 아나운서나 연예인보다 건강하고 가능하면 스포츠를 하는 여성이 좋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에서 볼 수 있는 어릴 적 오타니 사진에 같이 나온 가요코는 다나카와 분위기가 비슷하다.
다저스는 오는 20일과 21일 고척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MLB 정규 시즌 개막 2연전 ‘서울 시리즈’를 소화한다. MLB 경기가 한국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저스는 16일 자체 훈련과 기자회견(워크아웃 데이)에 나선다. 17일엔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친선 연습 경기를 벌인 뒤 18일엔 한국 야구 대표팀 ‘팀 코리아’와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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