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한계" 의대 교수 집단 사직 논의..의료 대란 심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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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이탈로 불거진 의료대란 사태가 한 달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주대 의대 교수들이 전면에 나섰습니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대한 강한 비판과 함께 집단 사직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전공의 이탈에도 좀처럼 입장을 내놓지 않던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교수들은 이탈한 전공의나 휴학계를 낸 학생들과 생각이 다르지 않다며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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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공의 이탈로 불거진 의료대란 사태가 한 달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주대 의대 교수들이 전면에 나섰습니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대한 강한 비판과 함께 집단 사직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의료 공백이 심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대책은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전공의 이탈에도 좀처럼 입장을 내놓지 않던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지난 12일 출범한 의대 교수협의회로 현재까지 정원의 절반이 넘는 80명 정도가 참여했습니다.
교수들은 이탈한 전공의나 휴학계를 낸 학생들과 생각이 다르지 않다며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강기수 /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장
"저희가 아무리 이기주의 집단으로 국민들의 지탄을 받는 부분이 있다 하더라도 의료계 전문가가 누구입니까? 전문가의 얘기를 들어보지 않고 진행하는 것은 매우 부당합니다"
집단 사직 여부에는 환자를 떠날 생각이 없다고 밝혔지만, 일부에서 사직이 시작되면 그 여파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전공의가 빈 현장을 교수들이 메꾸는 것도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입니다.
의대 교수협의회는 오늘 오후 긴급 총회를 진행했고, 설문조사 등을 거쳐 대응 방안을 내놓을 방침입니다.
강기수 /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장
"지쳐서 쓰러지거나 스스로 포기해서 그만두실 수 있는 분들도 있습니다. 고인 돌이 한두 개씩 빠지는 거죠. 그럼 전체가 무너져 내릴 수 있습니다. 한 개 과가 붕괴될 수 있고, 한두 개 과가 붕괴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교수들의 집단 행동이 가시화됐지만, 대응은 여전히 부족합니다.
공중보건의 배치 계획은 당초 20여명에서 5명 밖에 되지 않는데다, 8개 병원 비상 인력 유지에 쓸 재난기금도 15억 원 정도에 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성중 / 제주도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 (행정부지사)
"현장에 계신 인력들 인건비, 그리고 장비 등 여러가지를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장에서 필요한 부분들이 지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또 공보의 배치 계획도 지금 준비를 해서.."
정부가 이번 사태에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제주만의 대책만으로는 한계를 보일 수 밖에 없어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JIBS 제주방송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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