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도 스페인 대표로 뛰라고 압박할 수 없다!"…소속팀 레알+스페인 A매치 데뷔, 그럼에도 '모로코' 대표팀 선택 "나는 100% 스페인인, 100% 모로코인"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소속팀의 스페인 명가 레알 마드리드. 그리고 스페인 U-17, U-19, U-21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된 재목. 게다가 스페인 대표팀 A매치도 데뷔해 데뷔골을 넣었던 공격수. 그런데 그가 스페인 대표팀이 아닌 모로코 대표팀을 선택해 이슈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24세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브라힘 디아즈다. 그는 올 시즌에도 레알 마드리드에서 리그 23경기에 나서 4골을 터뜨렸고, 전체로 따지면 32경기에 출전해 8골을 신고했다.
이런 그가 스페인 대표팀이 아닌 모르코 대표팀을 선택해 스페인은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모양이다. 스페인에서 기대를 많이 받던 유망주였고, 2021년에 스페인 대표팀에 부름을 받아 A매치도 1경기 뛰었다. 리투아니아와 평가전이었고, A매치 데뷔전에 데뷔골도 성공시켰다.
하지만 이후 스페인 대표팀은 그를 외면했고, 결국 디아즈는 모로코 대표팀으로 향했다. 디아즈는 모로코 이중국적이다. 스페인 출신 어머니와 모로코 출신 아바지 사이에 태어났다. 결국 아버지의 나라를 선택한 것이다. 모로코 대표팀 감독이 직접 디아즈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아즈가 대표팀을 바꾸는데 어떤 문제도 없다.
충격적인 결정을 내린 디아즈 그는 스페인의 'El Larguero'와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디아즈는 "모로코 대표팀에서 뛸 수 있어 기쁘다. 그 누구도 나에게 스페인 대표팀에서 뛰라고 압력을 가할 수 없다. 나는 절대 스페인 대표팀으로 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는 100% 스페인 사람이다. 또 100% 모로코 사람이기도 하다. 나는 그렇게 느끼고 있다. 내가 만약 스페인 대표팀과 경기를 해서 골을 넣는다면, 세리머니를 할지, 하지 않을지 확신할 수 없다. 그렇지만 모로코 대표팀을 선택한 내 결정은 100%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미 결정을 내렸다. 만약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런 생각은 의미가 없다. 그 어떤 것도 지금 내 결정을 바꾸지 못할 것이다. 내가 이런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루이스 데 라 푸엔테 스페인 대표팀 감독이 나를 다시 부를 것인지에 대해서도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브라힘 디아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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