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치매' 조발성 치매 급증···"조기 진단이 중요"

2024. 3. 1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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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환 앵커>

비교적 이른 나이에 치매를 앓게 돼 '젊은 치매'로 불리는 조발성 치매 환자가, 10년 사이에 3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인성 치매보다 진행 속도가 더 빠른 만큼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어떤 점들을 유념해야 하는지, 김경호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김경호 기자>

비교적 이른 나이인 65세 이전에 발병하는 조발성 치매.

최근 환자 수가 크게 늘고 있어 청년층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2009년 1만7천여 명이었던 조발성 치매 환자는 2019년 6만3천여 명으로 급증했습니다.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생활습관의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대사성 질환으로 꼽히는 당뇨와 고혈압 환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10년 전 2만 명을 밑돌던 20대 고혈압 환자는 최근 3만5천 명에 육박했습니다.

같은 기간 당뇨병을 진단받은 20대 환자도 2만여 명 늘었습니다.

전화인터뷰> 김은주/ 부산대의대 신경과 교수

"혈관성 치매의 경우에는 생활습관병으로 생각할 수 있죠. 고혈압이나 당뇨나 혈관성 위험 인자가 있는, 원인이 되는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문제는 치매가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어 청년층의 진단이 늦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김동현 / 대학생

"치매는 어르신들이 잘 걸리는 줄 알았는데 젊은 사람들이 걸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은 해본 적은 없어요."

조발성 치매는 노인성 치매보다 진행이 빠르고 발병 시 청년층의 경제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기억력 감퇴나 성격 변화 등 증상이 발현되면 즉시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합니다.

인터뷰> 이윤희 / 세종광역치매센터 국장

"본인이 당사자가 아니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치매가 걱정된다면 치매체크앱을 활용해서 자가진단을 받아보시거나 가까운 치매안심센터에 방문해서 조기검진을 받아보시는 것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질병청은 조발성 치매에 대한 국내 연구를 보강하고 정확한 원인 규명과 함께 관리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김정섭 이정윤 /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김민지)

KTV 김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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