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과일도 일조량 부족에 수확량 급감···과일값 잡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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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요즘 장 보러 가서 선뜻 사과 하나 들기 무서울 정도로 과일 가격이 폭등했습니다.
정부는 참외나 토마토, 딸기 같은 봄철 과일이 본격적으로 출하하면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참외 외에도 토마토, 딸기와 같은 봄철 과일도 작황이 나빠 값은 오름세입니다.
정부는 사과와 배 같은 가을철 과일을 대체하는 봄철 과일이 출하하면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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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장 보러 가서 선뜻 사과 하나 들기 무서울 정도로 과일 가격이 폭등했습니다.
정부는 참외나 토마토, 딸기 같은 봄철 과일이 본격적으로 출하하면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잦은 비와 흐린 날씨 때문에 봄철 과일도 수확량이 급감해 과일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심병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부터 본격적인 수확을 시작한 경북 성주군 벽진면의 참외 온실입니다.
지금쯤이면 온실에 노랗게 꽃이 가득 펴야 할 때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습니다.
잎이 마르고, 생육 상태가 좋지 않다 보니 열매가 달린 것을 잘 찾아보기 힘듭니다.
2023년 12월부터 2024년 2월까지 평년보다 195mm나 많은 비가 내렸고 흐린 날씨가 잦아 일조량도 105시간 부족합니다.
◀최경란 성주 참외 농민▶
"해를 못 봤어. 이 참외는 해를 봐야 합니다. 빛 자락이 좋아야 하거든요. 그런데 일주일, 7일씩 비가 오고 해를 못 보니까 이 작물이 이렇게 돼 버렸어요."
전국 최대 참외 산지로 총생산량의 70% 이상을 출하하는 이곳 성주군에서만 피해 면적은 1,463 ha로 전체 경작지의 40%에 이릅니다.
성주군에 따르면 공판장에 출하한 참외 물량이 2월 24일 기준, 평년보다 43% 줄었습니다.
10kg 한 상자 가격이 최근 5년 평균인 5만 8,600원보다 54% 올랐고 가격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농협중앙회는 참외 피해 농가들을 돕기 위해 무이자로 재해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영양제를 싸게 공급하는 등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
"성주 참외가 한참 출하를 시작할 시기에 일조량 부족 피해가 발생해 매우 안타깝습니다. 우리 농협은 농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으로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참외 외에도 토마토, 딸기와 같은 봄철 과일도 작황이 나빠 값은 오름세입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3월 13일 토마토 1kg당 소매 가격은 8,650원으로 1년 전보다 21.6% 올랐습니다.
딸기 100g당 소매 가격도 1,636원으로 5.4% 상승했습니다.
정부는 사과와 배 같은 가을철 과일을 대체하는 봄철 과일이 출하하면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농가들은 날씨 탓에 늦어진 출하가 4월 중순이나 하순 이후 한꺼번에 몰릴 것으로 전망합니다.
그렇게 되면 가격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이래저래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그래픽 이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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